[창간특집]샛별배송으로 유통시장 바꾼 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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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2015년 선보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시스템은 온·오프라인 연계(O2O) 업계 새벽배송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전날 수확한 채소와 과일, 수산물 등 신선 식재료와 상품을 밤 11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새벽까지 배송할 수 있는 컬리의 '샛별배송'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유통시장 전체로 확산, K-유통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마켓컬리 새벽배송은 소비자 구매패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수요 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마켓컬리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는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을 통해 지난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 단위로 분석해 다음 주 예측치를 만들어낸다.

주 평균 280만개 이상 데이터를 분석해 발주부터 배송, 인력 운영 등에 적용하여 더욱 빠르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러한 컬리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은 지난해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을 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신선 배송을 위한 배송 시스템 '풀콜드체인'도 컬리의 자랑거리다. 컬리는 온라인 업계 최초로 식품 전용 냉장·냉동 창고를 구축했다. 각 상품의 보관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상품 포장도 냉장·냉동창고에서 이뤄진다. 포장된 상품은 냉장·냉동 차량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컬리 관계자는 “상품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분석 및 신선 배송 시스템 도입으로 컬리는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275%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컬리는 대형 유통사와 경쟁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주된 이유를 '새벽배송'을 뛰어넘는 상품 큐레이션으로 꼽는다. 실제 마켓컬리에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상품 위원회라는 내부 절차를 거쳐 판매된다.

김슬아 컬리 대표가 매주 열리는 상품위원회에 직접 참석, 70여개 기준으로 담당 MD들과 함께 상품을 직접 검토한다. 원재료와 성분, 제조시설, 인증서류 확인은 물론 상품위원회를 참석한 모든 직원이 만족한 상품만 마켓컬리에 입점할 수 있다. 이러한 품질 관리 결과 지난해 신규로 가입한 고객 61.2%가 제품을 재구매하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모든 상품을 직매입해 생산자가 상품 품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직접 촬영·제작한 콘텐츠로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도 경쟁사의 벤치마킹 요소가 되고 있다.

[창간특집]샛별배송으로 유통시장 바꾼 컬리

지난해 9월부터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도 했다. 냉동상품 배송 시에도 스티로폼 박스가 아닌 재활용이 용이한 종이로 만든 친환경 보냉박스를 사용한다. 컬리가 사용하는 보냉 기능을 보유한 포장용 종이박스는 지난 7월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1등상인 국무총리상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컬리 관계자는 “산지에서 식탁까지 시간을 줄이고 온도를 제어해 상품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면서 “컬리의 샛별배송 시스템이 현재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기업의 표준이 된 만큼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