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지진으로 AUO와 TSMC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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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부 내륙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만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TSMC와 AUO의 생산이 중단됐다.

27일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3분 난터우현 청사에서 동쪽으로 38.8km 떨어진 지점에서 진도 6.1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또 3.7~4.3 규모의 여진이 계속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만 중부 일대의 첨단 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끼쳤다.

AUO의 대형 첨단 공장은 모두 중부에 위치한 중앙 대만 과학 단지(Central Taiwan Science Park)에 두고 있어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AUO는 이 단지에 5세대부터 8세대에 이르는 공장 5개를 두고 있다. 이들 공장 5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주력 제품인 모니터와 TV용 LCD 패널은 모두 이곳에서 생산한다. 생산을 재개하는 데에는 최소 3일에서 일주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산 중이었던 패널은 대부분 폐기해야해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덕분에 7.9인치 아이패드용 패널은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진원지로부터 80여km 떨어진 신주 사이언스파크도 피해를 입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업체인 TSMC의 공장 가동도 중단됐다. TSMC 측은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해 근로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UMC 역시 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자동 중단됐다고 알려졌다.

현재 TSMC는 사태를 수습하고 생산라인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지진으로 대만 디스플레이 산업이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반도체 산업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팀장은 “99년 대만 지진으로 4달러대였던 64M D램 가격이 20달러대로 치솟은 적이 있다”며 “그때와 달리 지금은 대만 업체들의 D램 생산 비중은 높지 않아 세계 반도체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