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정부의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정부가 경제개혁과 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면서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성장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중국경제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소비·투자·수출 등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 요인과 지방정부 부채 확대 등 대내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런 점을 고려해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7.6%에서 7.3%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연구원은 반기에는 중국에서 ‘국가 신형도시화계획(2014∼2020년)’이 본격 추진되면서 연간 성장률 둔화 폭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우리의 대중 수출은 감소하겠지만 신형도시화계획으로 건설 등 서비스산업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