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영생활 문제, IoT로 확 뜯어 고친다

구타 등 가혹행위 문제로 심각해진 군 병영생활을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혁신한다. 가혹행위 현장 적발은 물론이고 병사 건강관리와 효율적 인력운영에도 적용된다.

육군과 공군은 각 훈련소와 비행단에 IoT를 적용, 병사들의 병영생활을 개선한다고 15일 밝혔다. 모두 올해 시범적용을 진행,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군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육군은 우선 미래창조과학부 비타민 과제 일환으로 논산훈련소에 IoT 시범적용을 진행한다. 논산훈련소 내 일부 부대 훈련병에게 웨어러블 형태의 센서를 부착, 훈련이나 병영 생활 중에 혈압·체온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구타 등 가혹행위를 적발한다. 병사에게 부착된 센서 기반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갑작스럽게 혈압이 빨라진다거나 체온이 급상승 하는 등 이상증세가 발생되면 군 간부가 즉시 현장에 투입하는 형태다.

병사들 생활공간에도 센서를 부착, 자동으로 최적화 된 환경을 유지하게 해준다. 식당에 IoT를 적용, 체계적 식습관 문화 정착과 배급을 유도한다. 부식관리에도 IoT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변재선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소장)은 “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병영 생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며 “효과가 입증되면 여러 부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도 전투비행단에 IoT를 접목한 병영 환경 개선에 나선다. 전투비행단 내 비행장 각종 장비나 시설에 센서를 부착,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장경식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준장)은 “넓은 비행장 내 단 둘이서 경계근무 등을 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가혹행위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며 “IoT를 활용해 군 인력운영에 효율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행단 내 조종사 건강측정 캡슐도 만든다. 캡슐에 각종 센서를 부착해 조종사 신체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회복토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조종사 건강 캡슐은 공군 정보화기획실이 개최한 ICT 기반 아이디어 그림대회 수상 작품을 실제 현실화 한 것이다. 공군은 올해 대구 11전투비행단에 이 시스템을 시범 적용 후 전 비행단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