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서 콘텐츠 사업 확장... “웹-케이블-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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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콘텐츠 사업을 대폭 확장한다. 인터넷과 케이블TV, 모바일을 한 데 묶은 콘텐츠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영화 업체 DMG엔터테인먼트, 후난위성방송과 손잡고 인터넷, 케이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영화 업체 DMG엔터테인먼트(DMG Entertainment)와 후난위성방송(Hunan Satellite Television)과 함께 인터넷, 케이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다. 사진은 잭마 알리바바 회장.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 영화 업체 DMG엔터테인먼트(DMG Entertainment)와 후난위성방송(Hunan Satellite Television)과 함께 인터넷, 케이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다. 사진은 잭마 알리바바 회장.>

DMG엔터테인먼트와 후난위성방송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세 회사는 먼저 후난위성방송 케이블TV 가입자 600만명을 대상으로 게임, 영화, TV콘텐츠를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에서 번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유료 게임, 교육 콘텐츠도 추가로 출시한다. 이처럼 여러 콘텐츠를 케이블TV, 모바일, 인터넷에서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은 중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잠재적 수익성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터넷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극장을 직접 찾는 사람보다 인터넷으로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유료 비디오 구독 서비스인 ‘티몰 박스오피스(Tmall Box Office, TBO)를 오는 9월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8개월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

세 업체 협력은 DMG엔터테인먼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처럼 세계적인 업체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디즈니와 함께 ‘아이언맨3’를 공동 제작해 세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향후 TV와 영화 콘텐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매출액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장이다. 시장 조사 업체 아티잔게이트웨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영화티켓은 33억달러(약 3조7072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9% 커졌다.

알리바바는 이미 자체 영화 티켓 예약 웹사이트이자, 영화 제작사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인 알리바바픽처스(Alibaba Pictures)도 운영 중이다. 중국 최대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인 유쿠투도우(Youku Tudou) 주식 18.5%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알리바바 잭 마 회장과 그의 투자사는 중국 대형 영화 제작사 화위브라더스미디어 지분도 갖고 있다.

최근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 위성 방송 사업자, 셋톱박스 제공 업체 등도 고객에게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고객이 TV를 넘어 다른 플랫폼에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기려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중국 대도시 지하철만 가도 모바일TV 시청자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