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을 벗고 새로운 시각으로 변화 선도"…전자부품연구원, 25주년 기념 비전선포

전자부품연구원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틀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미래를 이끌어 간다`는 내용의 비전을 선포했다.

전자부품연구원(원장 박청원, 이하 KETI)은 26일 경기도 성남 본원에서 창립 기념식을 갖고 신비전 `Unframed Perspective`를 발표했다. 이는 성장을 제한하고 한계를 두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변화하자는 의미라고 KETI는 설명했다.

박청원 원장은 “KETI는 국내 최초 케이블TV를 국산화하고 GSM 방식 휴대폰을 개발하는 등 1990년대 국내 기업의 세계 진출 활로를 열고, 최근에는 국제 IoT 플랫폼 표준 주도, BMW와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그러나 “현 시대는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과 플랫폼이 나와 비즈니스 패권을 잡고, 서로 다른 뿌리의 기술이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는 `융합기술의 춘추전국시대`이기 때문에 정형화된 사고의 틀을 버리고, 유연한 상상력으로 혁신의 활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청원 KETI 원장이 설립 25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하고 있다(제공: KETI).
박청원 KETI 원장이 설립 25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하고 있다(제공: KETI).

KETI는 혁신을 위해 △인간중심의 연구개발(R&D) 주도 △협력 파트너와 새로운 혁신 추구 △글로벌 시각에서 기술과 문화 확산 △체계적인 팀워크 구축의 4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술과 산업 융합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3차원(D) 프린팅,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집중하고 중소기업의 성장지원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KETI는 1991년 8월 27일 전자·IT 관련 부품의 국산화와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후 25년간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 설립 당시 46명이던 직원은 현재 380명으로 늘었고 예산규모도 86억원에서 1519억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박청원 KETI 원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있다(제공: KETI).
박청원 KETI 원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있다(제공: KETI).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