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자자, 중국판 에어비엔비 `투지아`와 맞손…요우커 잡기에 나서

코자자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코자자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국내 숙박 공유 서비스 `코자자`가 중국판 에어비앤비 `투지아(途家)`와 협업을 추진한다. 방대한 중국 여행객을 손쉽게 국내 숙박과 연결한다. 각국 숙박 공유업체 연계로 에어비앤비와 경쟁하려는 전략이다. 숙박 O2O 업계 중국 자유 여행객 잡기 경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자자는 중국 최대 숙박 공유 업체 투지아와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중국 여행객이 투지아를 통해 코자자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9개월 동안 API 연동 작업을 진행해왔다. 투지아는 대만과 홍콩을 포함해 중국 350여개 지역 숙소를 연결한다. 40만개가 넘는 숙박시설을 확보했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이르면 한 두 달 안에 투지아와 코자자 공식 협력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중국 최대 숙박 공유 기업과 한국 숙박 공유기업 협력으로 상생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제휴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숙박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업체와 첫 협력 사례다. 코자자는 마케팅 등 별도 노력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투지아가 보유한 방대한 중화권 이용자를 연결한다. 투지아는 이용자에게 코자자가 보유한 양질 숙소를 안내한다. 조 대표는 “중국 여행객 유입 활성화로 코자자 등록 호스트 수익을 극대화하고 더 많은 호스트를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투지아 서비스 이미지<직접 캡처>
투지아 서비스 이미지<직접 캡처>

각국 숙박 공유서비스와 연계해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영, 마케팅 등 강점을 보유한 국내 영업에 집중하고 해외 서비스와 연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인도 숙박 공유 업체 두 세 곳과 협력을 검토 중이다. 협력으로 확보한 여력으로 국내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최근 네이버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코자자에 등록된 전국 한옥스테이 정보가 네이버에서 검색되고 예약까지 이어지게 한다.

조 대표는 “지역 숙박 공유 서비스 사이에서 글로벌 사업자 에어비앤비와 경쟁하기 위해 연계를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코자자가 에어비앤비와 직접 경쟁하기에는 자원이 부족해 전략을 수정했다. 70% 이상 자원을 국내에 집중하고 중국 관광객은 주로 투지아에서 유입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숙박 O2O 업체 중국인 관광객 확보 경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여행 형태가 단체 여행에서 자유 여행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숙박 O2O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야놀자는 올해 안에 중국어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어때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포털 `씨트립`과 제휴해 중소형 숙박업체 정보를 제공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