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영 UNIST 총장 "K-사이언스로 과학기술 한류 열풍 일으키겠다"

수출형 연구 브랜드 육성으로 K-사이언스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하는 정무영 UNIST 총장.
수출형 연구 브랜드 육성으로 K-사이언스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하는 정무영 UNIST 총장.

“대한민국의 성장은 수출에 달렸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도입을 원하는 `수출형 연구`에 집중, 원천 특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로 뻗어 나가려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한류처럼 UNIST가 주도하는 글로벌 `K-사이언스`를 기대해 주세요.”

정무영 UNIST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 기술을 통한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과학 기술의 한류 `K-사이언스`를 제시했다. UNIST 수출형 연구 브랜드 육성으로 K-사이언스 붐을 일으켜 보겠다는 뜻이다.

정 총장은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의 연구를 사례로 들며 “UNIST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루프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하이퍼루프 전체를 개발하는 것은 무척 어렵지만 핵심 요소 원천 기술을 우선 확보하면 전 세계에 구축될 하이퍼루프에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무영 UNIST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

과기원 전환 1년을 계기로 산·학 협력과 창업, 기술 이전도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추진한다. UNIST는 최근 미국 UC버클리에 `UNIST 글로벌 혁신 캠퍼스`를 개소했다. 이를 기반으로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 UNIST 벤처와 지역 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해외 시장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정 총장은 “UNIST에서 개발한 우수 기술이 국내에 국한돼 활용되는 건 아까운 일이다”면서 “해외 유수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넓혀 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그동안 UNIST가 거둔 연구의 질 향상을 통한 수월성 확보에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8년 동안 거둔 성과라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3대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단기 목표와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습니다.”

정 총장은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면서 “국민 세금을 사용하는 국가연구기관이라는 점에서 사명감은 훨씬 크다. 이 사명감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글로벌 연구 성과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