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잇달은 아이폰 발화로 곤혹

애플도 스마트폰 발화로 최근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애플이 최근 내놓은 신제품 아이폰7은 물론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6S 플러스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한 것.

아이폰7은 지난 9월 16일, 아이폰6S 플러스는 2015년 9월에 각각 출시됐다. 아이폰6S 플러스 발화 사건은 최근 일주일 사이 두 건이나 일어났다. 한 번은 충전 중에, 또 한 번은 주머니 안에서 발화했다. 미국 언론은 “애플이 아이폰6S 플러스 발화 사건을 자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아이폰6와 아이폰6S 플러스 터치스크린 기능이 불량하다며 지난 8월 애플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한 여성이 아이폰6플러스가 터졌다는 것을 방송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 한 여성이 아이폰6플러스가 터졌다는 것을 방송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아이폰6S 플러스 발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3시쯤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 거주하는 이베트 에스트라다는 큰 소음과 함께 타는 플라스틱 냄새에 잠을 깼다. 일어나 보니 테이블 위에서 충전 중이던 아이폰6S 플러스가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3개월 전에 구입한 제품이었다. 남편이 물에 넣어 진화했으며, 소방 당국에 연락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에 탄 아이폰6S 플러스와 함께 있던 안경, 스탠드, 옷 일부가 손상됐다. 에스트라다는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튿날 애플에 사진과 함께 발화 소식을 전했으며, 불에 탄 아이폰6S 플러스는 애플 스토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고 캘리포니아 abc30 방송이 보도했다.

학생 주머니에서 폭발한 아이폰6플러스.
학생 주머니에서 폭발한 아이폰6플러스.

◇대학 강의실에서도 아이폰6 플러스 발화

지난 1일 미국 뉴저지주 벌링턴시 로언대 강의실에서 아이폰6 플러스 발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피해자는 다린 흘라바티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물리학 수업 도중에 갑자기 주머니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는 “너무 뜨거워서 다리가 불에 타는 줄 알았다.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주머니에서 불이 난 것처럼 연기가 피어올랐다. 바로 아이폰6 플러스를 버렸다. 그 이후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고 증언했다. 당시 교실은 학생들로 꽉 차 있었으며, 학생들은 다른 교실로 대피했다.

불은 학교 안전요원이 출동해 진화했다. 흘라바티는 “당시 내 아이폰은 방전 상태였다. 충전기에는 연결되지도 않았다”면서 “6개월 정도 사용했다. 약간 금이 간 것 빼고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배송중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플러스.
배송중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플러스.

◇아이폰7 플러스도 폭발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7 플러스가 폭발했다는 사진이 지난달 29일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 올라왔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크루프더스누프(kroopthesnoop)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이 올린 것이다. 이 누리꾼은 “직장 동료가 예약 주문한 아이폰7 플러스를 받아 보니 박스가 그을려 있었고, 제품은 폭발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에서 제조한 이후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e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