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관련 해결과제 산적

갤럭시노트7 환불· 교환이 시작됐지만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 유통점간 세부사항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가 제기한 갤럭시노트7 개통취소시 판매 리베이트를 환수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관련 해결과제 산적

앞서 13일 KMDA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 대가인 판매장려금 전액을 보존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판매점에 갤럭시노트7 개통취소와 중고폰 기기변경의 경우 판매장려금을 환수하라는 통신사 차원의 공지가 내려온 데 대한 대응이다.

이통3사는 삼성전자가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개통취소한 제품에까지 장려금을 지급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삼성전자가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소비자 차원의 문제도 남아 있다. 휴대폰 관련 커뮤니티 `뽐뿌`의 한 사용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개통을 못한 사전구매 고객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13일 뽐뿌의 한 사용자가 올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미개통 고객에게 보낸 안내 문자. 개통이력이 없는 고객은 삼성페이 이벤트몰 할인쿠폰과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쿠폰 모두 받을 수 없다. /사진=뽐뿌 캡처
13일 뽐뿌의 한 사용자가 올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미개통 고객에게 보낸 안내 문자. 개통이력이 없는 고객은 삼성페이 이벤트몰 할인쿠폰과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쿠폰 모두 받을 수 없다. /사진=뽐뿌 캡처

사용자가 받은 안내 문자에 따르면, 미개통 고객은 사전예약 프로모션인 삼성 페이 이벤트몰 할인쿠폰, 액정파손 보험과 교환시 지급되는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쿠폰 모두 받을 수 없다. 갤럭시노트7 현물이 없으니 보상 적용 대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개통취소·교환 문제로 판매점을 찾았다가 헛걸음만 하는 소비자도 상당수다.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매점에서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았으니 다음 주에 오라고 하더라`라는 글이 여러 건 게재됐다.

유통점 관계자는 “여러 경우의 수에 대한 세세한 지시사항 나오지 않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판매중단이 된 지 이틀 만에 교환·환불 지침을 정하기엔 시간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관련 해결과제 산적

이외에 △페이백을 지급받은 경우 △개인간 온라인 거래로 중고폰을 구매한 경우 △갤럭시노트7을 계속 사용할시 AS와 업데이트 처리 등이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로 중고폰을 구매한 고객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교환·환불을 진행하도록 프로세스를 수립 중”이라며 “국가 기관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를 내린 상황인 만큼, AS나 업데이트와 관련된 별도 계획은 세우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