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한국 상륙 초읽기...구글 본사 비공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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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의 한국 상륙이 코앞이다. 안드로이드 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카드업계가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 연동을 위한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 국내 카드사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연동을 진행하고 있는 비자카드, 마스터카드와 결제 연동 협상을 검토하고 나서 하반기 개발과 인프라 확산에 나선다.

최근 구글 본사 직원이 한국을 방문하고 카드사 3곳과 안드로이드 페이 연동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실제 구글 본사에서 미팅 요청이 있어 국내 카드사 3곳 정도가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담당자와 실무 협상을 했다”면서 “한국 결제 시장에의 적용 가능 여부 등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안드로이드 페이 연동을 위해 초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활용, 안드로이드 페이를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전자신문DB
<(출처)=전자신문DB>

이미 해외에서는 비자-마스터-구글 간 삼각 협력 진영이 형성돼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가맹점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수십만 온라인 쇼핑몰 결제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지문 인식 등을 이용,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 대행 서비스다. 지문 인식 외에도 결제용 비밀번호 등 기존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일이 여러 쇼핑몰에 직접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로그인 후 결제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4.4 킷캣(Kitkat) 이상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면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스마트폰 상당수가 연동된다. 비자카드 체크아웃이나 마스터카드 마스터패스 계정을 연동시키면 해외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해결 과제도 남아 있다.

(출처)=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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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페이를 오프라인 시장에 적용하기 위해 개별 토큰화 작업이 필요하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신용카드 정보를 난수로 이뤄진 암호로 변환, 저장함으로써 해당 카드 정보가 유출돼도 부정 사용을 막는 기술이다. 카지노 칩 원리와 유사하다. 카지노에서 칩을 훔쳐도 외부에선 현금처럼 쓸 수 없다. 해커 등이 토큰 정보를 입수해도 카드번호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쓰레기 정보`가 되는 구조다. 삼성페이가 채택한 기술이다.

문제는 비자, 마스터 계정으로 안드로이드 페이를 연동하면 카드사별로 채택한 토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 모바일카드 종류를 구분하기 위해서다.

또 현재 국내 7개 카드사가 별도의 국내 NFC 규격 제정 작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를 연동하면 추진하려던 정책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국내 카드사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언제든지 안드로이드 페이 연동 가능성을 열어 놨다.

현재 국내 7개 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는 별도 협의체를 꾸려서 NFC 국내 규격 제정, 가맹점 적용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를 연동하면 국내 규격이 아닌 해외 규격을 사용해야 한다. 토큰 방식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일부 카드사는 안드로이드 페이를 과거 NFC처럼 시범 사업 형태로 부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출처)=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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