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NDC]<3> 게임 음악부터 글로벌 기업 정보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2016년 NDC 강연 전경.
2016년 NDC 강연 전경.

올해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는 게임 음악 뒷얘기와 글로벌 기업 속살까지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6년간 게임 법령 길라잡이가 되어준 장수 세션 '게임 관련 법령리뷰'도 참관객을 맞이한다.

박진배 에스티메이트 작곡가는 '테일즈 위버'와 '마비노기 듀얼'을 거쳐 '데스티니 차일드'까지 음악 장인 얘기를 들려준다. 박 작곡가는 1990년대 PC패키지 게임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부터 DJ를 오락실에 모이게 한 아케이드 리듬액션게임 'EZ2DJ' 등 20여년간 게임 음악만을 고집해왔다.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잘 알려진 넥슨 박지훈 작곡가도 강연 준비를 마쳤다. 박 작곡가는 잔잔한 음악이 일품인 클래식 역할수행게임(RPG) 테일즈 위버 OST 앨범을 제작했다. 넓은 인맥으로 게임음악 앨범에 유명 가수 참여도 이끌어낸 바 있다. 강연에서는 서사와 게임 세계관을 뜻하는 '에픽(Epic)'을 음악에 담아내는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달우 넥슨 사운드팀장은 업계 최초 게임음악 전문 레이블인 '네코드(NECORD)' 출범과 운영에 대해 발표한다. 음악이라는 IP와 아카이빙의 중요성, 레이블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두고 게임 음악 애호가들과 얘기를 나눈다. 네코드는 넥슨 주요게임 OST부터 특집 앨범 발매까지 담당하는 음악 아카이브 역할을 맡고 있다.

유명 게임음악 작곡가인 김준수 씨는 실무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기획 강연을 마련했다. 실무에서 도움을 얻으려는 아티스트와 음악 팬들을 위해 쉬운 예시로 게임음악 기획 방법을 설명한다. 참관객들은 기획 단계에서 적절한 음악을 배치하는 방법, 제작하는 데 필요한 참고자료 선정방법, 기초 음악이론 등 음악 기획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넥슨 이홍우 법무실장과 김관중 IP팀장, 이원 개발자는 올해도 장수세션 '2017년 게임관련 법령 리뷰'를 맡았다.

게임관련 법령 리뷰는 NDC 인기 강연이다. 다양한 법리 공방과 타 산업 법 적용 사례를 예로 들어 전달한다.

이번 NDC에서는 슈퍼셀과 코에이테크모, 에픽게임즈, 블라자드엔터테인먼트, 크립톤 등 글로벌 기업 개발자도 초청했다. 게임 시장 트렌드를 주름잡는 인기 게임에 담긴 글로벌 기업 비법과 노하우가 공개된다.

슈퍼셀에서는 게임 리드디렉터 티무르 하우실라가 나선다. 슈퍼셀은 핀란드 기업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등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티무르 하우실라는 슈퍼셀에서 '헤이데이', '붐비치' 등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은 장본인이다. 그는 슈퍼셀만의 개발 문화와 조직시스템, 개발 방법을 소개한다.

유스케 쿠마가이 크립톤 퓨처 미디어 매니저는 '하츠네 미쿠' 탄생 10주년을 맞아 2차 창작물과 사업 과정, 크리에이터 지원 방안 등을 공유한다. 하츠네 미쿠는 보컬로이드라 불리는 사이버 가수 캐릭터다. 유스케 쿠마가이 매니저는 하츠네 미쿠 탄생과 숨겨진 얘기로 2014년 일본 개발자콘퍼런스(CEDEC)에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

온라인 게임 대작 '오버워치'와 '콜 오브 듀티' 아트기술을 주제로 한 세션도 열린다.

액티비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이학성 아티스트는 오버워치 속 히어로 생성과정 등을 다룬다. 대중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한 아이디어 취합부터 부서별 협력, 캐릭터가 게임 내 삽입 과정 등을 보여준다. 이학성 아티스트는 전문 분야인 테크니컬 아티스트 설명과 역할 수행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같은 회사 송지현 아티스트는 '콜 오브 듀티:인피니트 워페어' 배경 아트를 주제로 강연한다. 즐거운 플레이 환경을 만들어주는 배경 아티스트 역할과 게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아트 장치에 대해 소개한다.

이와 함께 코에이테크모에서 '삼국지' 지식재산권(IP) 브랜드를 관리하는 에치고야 카즈히로 시니어 디렉터와 '이블 팩토리'를 글로벌 출시해 깜짝 사랑을 받은 황재호 네오플 디렉터도 마이크를 잡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