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봉착 디지털카메라, '가정'에서 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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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가 가정의 달을 맞아 판매량이 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본격 봄나들이 철을 앞두고 상승했다. '패밀리 카메라'로 자리잡은 캐논코리아 'EOS 750D'는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28% 늘어났다. EOS 800D가 정식 출시되며 EOS 라인업 전체 4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95%나 증가했다.

캐논이 지난 달 출시한 EOS 800D 제품 이미지
<캐논이 지난 달 출시한 EOS 800D 제품 이미지>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EOS 750D는 베이비 페어 등 예비 부모 및 가족 대상 행사에서 '패밀리 카메라'로 자리매김한 제품”이라며 “최근 출시된 EOS 800D도 쉬운 아이콘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입문자용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니콘도 4월 평소 대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니콘코리아 관계자는 “1년 매출을 100%라고 봤을 때 4월 판매량은 약 11%로, 평소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그 판매량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콘은 5월터 6월 초까지 한 달간 에버랜드 테마파크 내에서 니콘 브랜드 존을 운영한다. 니콘 창립 100주년을 국내에서 기념하기 위한 첫 행보다.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 대신 인스탁스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인스탁스 판매량은 다른 달 대비 15~20% 정도 늘어났다. 후지필름은 최근 즉석 카메라에 디지털 기능을 접목한 '인스탁스 스퀘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카메라가 가정용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4, 5월에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검색어의 최고 인기도 기준을 100으로 놨을 때 디지털 카메라 검색량이 4, 5월에 다른 달보다 높은 수준인 50 이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2년 4월에는 검색량이 100에 이르기도 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이 개선됨에 따라 축소되고 있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는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시장 출하대수가 2420만대로, 5년 만에 전체 시장 크기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전했다. 올해 전망 출하량은 총 2170만대로 작년 대비 89.7% 규모다.

하지만 가정용 전자기기로서의 입지는 여전하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스마트폰보다는 디지털카메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1년간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구입 고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60%가 주로 가족이나 아이를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를 구입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신제품 DX 포맷 DSLR 카메라 D7500 제품 이미지
<신제품 DX 포맷 DSLR 카메라 D7500 제품 이미지>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