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홈 IoT 플랫폼으로 확산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E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개최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개발자들 앞에서 타이젠 비전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개최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개발자들 앞에서 타이젠 비전을 발표했다.>

타이젠이 홈 오토메이션 운용체계(OS)로 거듭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과 해외기업도 타이젠 탑재 기기 개발에 합류, 홈IoT 전선을 확대한다.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뿐 아니라 기기 센서에도 타이젠이 적용되면서 생태계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맥스는 타이젠을 활용한 홈 오토메이션 기기를 개발한다. CCTV와 도어락 등 보안기기와 월패드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화면으로 타이젠 사용자환경(UI)이 드러나는 방식이 아닌 기기에 직접 탑재하는 임베디드 형태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공유하고 다른 기기와 호환성을 가진 제품을 만든다. 홈IoT 플랫폼으로 타이젠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맥스 홈 오토메이션 기기에 타이젠이 적용되면 다른 스마트 가전제품과 연동 가능성이 높아진다. 월패드, CCTV, 도어락 센서를 통해 스마트TV와 냉장고를 제어 관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IoT 전반에 타이젠이 적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oT 통신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맥스 등 홈 IoT 제조업체는 기기 간 통신 수단으로 지그비나 지웨이브를 주로 활용했다. 타이젠 적용 기기는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에서 활용하는 올씬 등 새로운 M2M 통신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타이젠 확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코맥스와 함께 중국 칩셋업체인 브로드링크와도 협력키로 했다. 스위치나 스마트플러그, 통합 리모컨 등에 타이젠 OS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타이젠 생태계 확산은 적용 기기를 확대하려는 삼성전자 전략이 유효했다는 방증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스마트워치 등 일부에만 타이젠이 적용됐다. 이달 새로운 OS인 사물인터넷(IoT)용과 임베디드 방식 타이젠을 선보이면서 보일러, 체중계, 전구 등 저사양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좁은 영역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 기기 대부분에 타이젠을 담을 수 있게 됐다.

타이젠 확산의 첫 단추를 홈IoT 시장에서 채우게 됐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여러 기기에 타이젠이 적용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조짐이지만 영향력은 아직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등 업계에 따르면, 타이젠 시장 점유율은 아직 1%에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 확산이 지속되려면 많은 협력업체가 생태계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면서 “플랫폼을 제공해 플레이어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 생태계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