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주방가전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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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휴롬·필립스가 주도권을 쥔 쥬서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자체 브랜드(PL) '노브랜드'로 주방가전 수요를 공략한다.

이마트, '노브랜드' 주방가전으로 확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품군을 쥬서기를 포함한 주방가전으로 확대한다. 최근 이마트 상호 쥬서믹서기와 압즙기(착즙기), 핸드블렌더가 각각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노브랜드 주방가전 3종은 중국 제조 제품을 국내 유통사를 거쳐 들여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다. 통상 소형가전은 전파인증 통과 이후 한 달 내 출시한다. 이르면 이달 노브랜드 쥬서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브랜드 주방가전 3종은 기존 제품 대비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노브랜드 제품군에 제품 본연 기능에 집중해 최저가 정책을 쓰기 때문이다. 일반 쥬서기·믹서기 판매 가격은 대당 평균 30만~40만원이다. 노브랜드 제품은 20만원대 초반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를 생활가전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마트 참전으로 쥬서기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쥬서기 시장은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핵심 고객층을 형성했다.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과일 쥬스나 녹즙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앞세운 이마트는 이 같은 잠재 고객을 흡수하면서 시장 선두 업체인 휴롬, 필립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노브랜드' 주방가전으로 확대한다

이마트는 앞으로 소형가전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노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노브랜드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2015년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부문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총 1000개 이상 제품을 출시했다. 생필품은 물론 소형가전, 가공식품 등으로 지속 취급 제품을 확대했다.

지난해 노브랜드 사업에서 연매출 19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230억원에서 무려 8배 이상 급증했다. 가성비에 관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취급 품목이 늘면서 구매 수요가 확대됐다.

이마트는 최근 온·오프라인 채널에 노브랜드 전문관을 구축하면서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 영등포점 등 기존 이마트 매장에서는 노브랜드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