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매유통 전망 "오프라인보다 유통 쪽 밝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온라인 유통업이 오프라인보다 전망이 밝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했다.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지난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1로 집계됐다.

RBSI는 유통업체가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다.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새정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지수가 2분기 연속 상승했다”면서도 “내수회복과 가계부채 해결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없어 3분기 유통업전망지수는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무더위와 장마에 따른 영향으로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 등 온라인 업태가 전망이 밝았다. 인터넷쇼핑몰(100)은 무더위를 피한 온라인 구매 확대와 바캉스 용품 등 시즌 상품 판매 성장을 기대된다. 홈쇼핑(102)은 에어컨 등 여름 가전과 휴가철과 추석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가장 낮은 전망치(85)를 기록했다. 편의점(87)과 슈퍼마켓(93)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각각 5포인트 상승했다. 맥주, 음료수 등 판매가 늘고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량·근거리 장보기가 늘면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91)은 중국 관광객 감소와 저가 상품 선호 증가, 온라인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요인으로 유통기업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3.8%)을 꼽았다. '업태간 경쟁 격화'(18.1%), '업태 내 경쟁 심화'(10.1%)등이 뒤를 이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