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AI스피커를 신 성장동력으로... 삼성과 시너지도 강화

English Translation
마이클 마우저 하만 사장이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창출 등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마이클 마우저 하만 사장이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창출 등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하만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AI 스피커 분야에서 협력하는데 이어 내년부터 삼성전자와도 AI 스피커를 내놓는다. 하만은 전장과 오디오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시너지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만은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제품을 선보였다.

베를린 라디오 타워 풍크투름 전시장에 약 2000㎡(약 600평) 규모 부스를 마련한 하만은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를 테마로 △스마트 오디오 △헤드폰 △커넥티드 홈 △애프터 마켓 차량 오디오 분야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하만이 공개한 AI 스피커 JBL '링크(LINK)'
하만이 공개한 AI 스피커 JBL '링크(LINK)'

특히 하만은 뛰어난 음질에 스마트한 성능을 더한 인공지능 음성비서 솔루션을 새로 선보였다. 아마존 알렉사를 적용한 하만카돈 '알루어(Allure)',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JBL '링크(LINK)'를 공개했다. 하만카돈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를 탑재한 '인보크'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상용화된 AI 스피커를 모두 생산한다.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빅스비'를 적용한 AI 스피커도 내놓을 계획이다. 하만은 다양한 음성비서 솔루션을 모두 적용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 주도권을 잡을 계기를 마련했다.

마이클 마우저 하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부문 사장은 “알렉사 연동 기기 시장이 5000만대에 이르고, 구글 홈 관련 제품은 방학 기간 8주 동안 수십만대가 판매됐다”면서 “하만은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는 만큼 AI 스피처 시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 한가족이 된 삼성전자와 시너지 강화도 핵심 과제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탭 S3에 AKG 음향기술 내장 △갤럭시 S8과 노트8 시리즈에 맞춰 튜닝한 AKG 이어폰 제공 △롯데시네마에 삼성전자 '시네마 LED' 스크린과 하만 극장용 사운드 시스템 적용 등 기술적 협력을 해왔다. 지난 7월부터는 하만카돈, JBL, AKG 브랜드 제품을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가전 유통전문 매장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매도 협력하고 있다.

마우저 사장은 “하만과 삼성의 조합은 완벽한 맞춤”이라면서 “하만 오디오, 음향 제어 기술, 전장에서 전문성이 삼성 모바일, AV, 반도체, 인공지능에서의 강점과 접목돼 가장 종합적인 커넥티드 기업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