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8월 글로벌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시장에서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8월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379만5000장이었다. 대만업체 이노룩스는 394만2000장을 생산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위를 기록했다.
이노룩스는 LG디스플레이를 따돌리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2015년 6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노룩스 8월 출하량은 7월보다 28.9% 상승했다.
위츠뷰는 “이노룩스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브라운관(CRT) TV를 LCD TV로 교체하려는 23.6인치와 32인치 패널 수요 수혜를 봤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7월보다 출하량이 3.6% 감소했다. 위츠뷰는 LG디스플레이 고객사가 패널 가격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LG디스플레이 고객 절반 이상이 중국 TV 브랜드와 LCD 모듈 공급업체인데 이들이 주문을 늦췄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353만6000장을 출하해 4위를 차지했다.
8월 전체 LCD TV 패널 출하량은 2302만장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8.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별 출하량으로는 가장 많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