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이 패션 코디까지?…내달 서비스

네이버가 다음 달 네이버쇼핑에서 패션 카테고리에 최적화한 '코디네이터(코디)' 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에게는 다양한 패션 상품과 코디 방법을, 판매자에게는 기존 보다 많은 상품을 노출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1일 네이버쇼핑 패션의류, 패션잡화, 유아의류, 유아잡화 카테고리에 '코디' 서비스를 도입한다. 특정 패션 상품에 관련된 여러 제품을 동시 판매하는 일종의 '연관상품' 서비스 형태다.

코디 서비스는 백화점윈도, 아울렛윈도, 스타일윈도, 키즈윈도에서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상품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과 달리 판매자 의류를 착용한 모델의 전신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코디 방법을 제시한다. 그동안 백화점윈도, 아울렛윈도, 스타일윈도에서 운영한 '세트 상품'은 이달 말 종료한다.

스토어팜에서 패션 상품을 취급하는 모든 사업자는 코디 서비스로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모델 전신 이미지를 기준으로 코디한 상품을 최다 5개까지 연관상품으로 구성하면 된다. 등록한 코디 이미지는 판매자 스토어팜과 쇼핑윈도에 구성한 각 상품 상세페이지에 동시 노출된다. 취급 상품을 일일이 등록해야 하는 판매자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 상품 노출 기회와 소비자 선택 폭을 동시에 확대하는 서비스”라면서 “패션을 시작으로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연관상품 기능을 순차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업계는 올해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지속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7조5516억원 가운데 의복이 차지한 비중은 13.2%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4조7344억원 중에서는 15%를 기록했다. 이는 단일 품목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 사업자가 이미지 검색, 스타일 추천 등 패션에 최적화한 쇼핑 기능을 속속 선보이는 추세”라면서 “상품 품질은 물론 고객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가 새로운 마케팅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스토어팜 코디' 예시 자료:네이버
네이버 '스토어팜 코디' 예시 자료:네이버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