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 독립형 'IoT 허브' 신규 출시…허브·스마트폰만으로 제어 가능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그립(대표 정연규)이 허브와 스마트폰만으로 센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 가능한 독립형 'IoT허브'를 출시했다.

기존 허브는 플랫폼이나 특정 사업자에 의존적이고 개인정보를 서비스 사업자에게 제공하거나 공유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그립 독립형 IoT 허브는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거나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사용자나 독립적 사용자 그룹에만 적용 가능하다.

국내외 불문하고 특정사업자와 상관없이 앱만 다운로드하면 된다. 필요 센서 장비를 선택할 수 있어 통신요금 부담이 없다. 간단한 디바이스 제어와 온·오프 기능이 있으며 와이파이, 지-웨이브, 저전력블루투스BLE, 지그비 등 홈 네트워크를 위한 다양한 저전력 무선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연결할 수 있는 센서가 200여개로 가정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유용하다.

정연규 그립 대표는 “국내외에서 제품과 기술 문의와 함께 협력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신기술에 대한 평가가 좋은 만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립은 작년 말 LG유플러스를 통해 홈 IoT용 허브를 100만 가구 이상 보급했다. 에어컨·TV·셋톱박스 등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는 허브도 올해 안 상용화할 계획이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자 요구에 맞춰 적용하는 IoT 기술도 확보했다.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버, 구글홈 등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해 사용자 맞춤형 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그립 IoT기술은 스마트시티분야에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양대학교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하며 200여개 센서와 연동하고 관제했다. 서울시 어린이대공원에도 시설안전관리솔루션을 제공·운영 중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미세먼지 현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색상을 달리 표현하는 제어기술을 적용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