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0기가 인터넷 첫 상용화···30초 만에 UHD 영화 한 편 내려받아

KT, 10기가 인터넷 첫 상용화···30초 만에 UHD 영화 한 편 내려받아

33GB 초고화질(UHD) 영화를 30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10기가(Gbps)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대동맥으로 산업 혁신을 가속하고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 10월 23일자 1면 참조〉

KT가 1일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10기가 인터넷 상용화에 들어갔다. 2014년 10월 1기가 인터넷 상용화 이후 4년 만이다.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시발점으로 기록되는 순간이다.

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도 11월 중 5기가, 10기가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10기가 인터넷 저변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KT 10기가 인터넷은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 받을 때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1기가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르다. 33GB 용량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 받을 때 100Mbps 인터넷은 45분, 1기가 인터넷은 4분30초가 각각 소요되지만 10기가 인터넷은 30초 만에 가능하다.

현재 전국 커버리지는 57%로, KT는 내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

KT 10기가 인터넷은 2.5기가(2.5Gbps), 5기가(5Gbps), 10기가(10Gbps) 상품으로 구성됐다. 각각 월 6만5000원, 8만2500원, 11만원이다. 3년 약정으로 할인하면 각각 4만4000원, 6만500원, 7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결합 할인하면 3만8500원, 5만5000원, 7만7000원이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출시와 동시에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 수와 하루 사용량을 늘렸다. 하루 사용량은 10기가 상품이 1000GB, 5기가는 500GB, 2.5기가는 250GB다. 회선당 접속 가능 PC는 5기가 상품 3대, 10기가 상품 5대다. 10기가와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출시로 속도 향상에 따른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량 증가를 기대했다.

또 가정 와이파이 접속 단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기가 인터넷이 단말 증가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저하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출시와 함께 11월 말 최고 1.7Gbps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도 출시한다. 이어 내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KT는 기업과 기관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초고속 인터넷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10기가 인터넷 기반 공공와이파이는 스마트시티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디바이스·플랫폼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면서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KT 10기가 인터넷 요금제

KT, 10기가 인터넷 첫 상용화···30초 만에 UHD 영화 한 편 내려받아
KT, 10기가 인터넷 첫 상용화···30초 만에 UHD 영화 한 편 내려받아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