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빅데이터 국제표준 우리나라가 이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ISO·IEC JTC 1·SC 42 제4차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빅데이터 분야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ISO·IEC JTC 1·SC 42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정보기술 분야 국제표준화를 위해 운영 중인 합동기술위원회(JTC 1) 인공지능(AI) 분과위원회다.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우리나라가 제안한 빅데이터 참조구조 제1부 프레임워크와 응용 프로세스. 과기정통부 제공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우리나라가 제안한 빅데이터 참조구조 제1부 프레임워크와 응용 프로세스. 과기정통부 제공

승인된 표준은 우리나라가 제시한 빅데이터 참조구조 '제1부 프레임워크와 응용 프로세스(ISO·IEC DTR 20547-1)'와 '제3부 참조구조(ISO·IEC DIS 20547-3)'다. 빅데이터를 수집·저장·처리하는 단계별로 요구되는 공통 기능과 역할을 정의하고 데이터 생산자와 서비스 제공자 간 필요한 데이터 유통 규격을 제시한다.

표준은 통신, 의료, 금융, 제조 등 분야에서 솔루션 개발업체에 필요한 공통 기술규격으로 제공돼 제품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간 상호 호환성을 보장한다.

과기정통부는 2014년부터 JTC 1과 전기통신부문(ITU-T) 등 공적표준화기구를 통해 빅데이터 참조구조 표준뿐 아니라 빅데이터 용어 표준, 지능형 질의응답 시스템 프레임워크 등 총 17개 표준을 제정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지능정보기술포럼 등 민간표준화기구와 협력으로 자율주행차 주변 인식기술, AI 성능검증 방법 등 20여종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데이터 품질, 분야별 AI 서비스 모델, AI시스템 신뢰성 평가 등 AI 분야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가 사회 전분야로 AI 활용기반을 확산하고 연구개발(R&D) 성과가 국내외 표준화로 이어지도록 정책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