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전자부품업계에서 AV기기 의존체질을 탈피하려 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부품업계에서는 지금까지 TV.VCR 등 AV기기가 성장을 크게 이끌어 왔으나 최근 몇년간 수요부진과 해외생산 이전으로 일본 국내생산의 확대가 곤란 해져 언제까지나 AV시장에 매달려 있어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했기때문이다. 따라서 주요부품업체들은 정보통신기기분야를 목표로한 탈AV전략을 세워 동업계의 구조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대표적인 전자부품업체인 알프스전기의 경우 올해를 3C+1A(카일렉트 로닉스.커뮤니케이션.컴퓨터 및 어뮤즈먼트)의 원년으로 정하고 신제품 개발 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동사 전체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V관련부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일본 부품업계는 AV 수요확대의 혜택을 받아왔다. 예전의 부품업체 는 대규모 AV업체의 수주를 따내기만하면 자동적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었다. 현재 일본 주요부품업체의 대부분이 이같은 기반 위에서 성장했다고 할수 있다.
그렇지만일본의 부품업계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바뀌었다. 자구노력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더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 감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기대를 모아온 하이비전(일본의 HDTV)과 디지틀오 디오등도 활성화 되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부품업체들의탈AV움직임은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휴대 전화등 이동통신의 보급에 따라 수정부품및 각종필터의 수요증가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회계연도에 수익증가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무라타제작 소의 경우를 통신부품의 확충책이 주효한 전형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주요품 업체인 TDK와 동광등도 통신분야의 제품개발을 94년이후의 주요 테마로 잡고있다. 또한 통신에 이어서 일본부품업계의 관심이 높은 부문은 멀티 미디어관련 정 보기기와 어뮤즈먼트등이다. CD롬구동장치와 가정용게임기기 컨트롤러분야를다루고 있는 미쓰미전기의 최근 급신장이 이 분야의 밝은 전망을 나타내주고있다. 전체 매출액의 약50%를 차지하고 있던 AV분야의 비율을 34% 로 줄이는 사업방향전환에 성공한 것이 동사의 실적향상에 직접적인 공헌을 했다.
이밖에 불황속에서 건투하고 있는 부품업체들도 탈AV의 색채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 LCD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호시덴과 전원기기 분야의 네믹램더사도 최근에는 PC 및 어뮤즈먼트분야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
비AV분야는 아직 시장이 성숙해 있지 않기때문에 AV에 비해 수주량이 작아 다품종 소량생산에 빠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AV사업의 축소로 비어있는 일본 국내 공장을 메운다는 의미에서도 탈AV전략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상황이 어서 이의 성공여부는 각사 실적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