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시리즈3 스카다시스템

스카다(원격감시제어) 시스템은 성격 자체가 사회간접 자본설비의 핵심 요소 로서 SOC를 바라 보는 여타 산전부문과는 사정이 좀 다르다.

스카다시스템은원격지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상태 및 정보를 RTU(원격 소장 치) 로 수집, 중앙사령실의 호스트 컴퓨터로 전송하고 데이터값의 추이를 분석 관리해 설비를 효과적으로 제어.운용한다.

이때문에 전기나 가스.상하수도.플랜트설비에 주로 쓰이고 대부분은 기존SOC분야를 주시장으로 하고 있다. 산전업계가 SOC분야를 신규투자가 대거 이루어지는 황금시장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스카다시스템에는 별다른 특이사항 이 되지 못한다.

물론관련업계는 전반적인 SOC투자확대에 따른 시장팽창을 일정 부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스카다의 속성상 발주처의 도입 예상규모는 보통 1~2년전부 터 나와 있고 사업 자체도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SOC투자에 따라 갑자기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논리다.

보통단위 프로젝트당 1백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SOC관련 계장 설비나 발전설비 항공관제시스템과는 달리 스카다시스템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올해대형 스카다시스템시장은 2백억~3백억원 수준으로 추정 되는 정도가 고작이다. 이 수치에는 주요부품인 DCS(분산제어 시스템) 까지 포함된다. 업계 에서는 비록 정부의 SOC투자가 확대되더라도 연평균 30%이상의 급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는국내 대형 스카다시스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판단이 배경에 깔려 있다.

지난해이후 송유관 공사가 전국망 스카다를 발주한 이후 유류 부문은 뜸한 형편이고 당분간 큰 프로젝트는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유관시장에 이어 등장한 것이 가스관 시장이다. 가스관은 정부 차원에서 전국규모로 추진하는 사업과 일반 도시가스 업체들의 수요로 대별된다.

전국규모의경우 최근 가스공사가 발주한 영. 호남권 LNG가스관 스카다가 대표적이다. 약 60억원규모의 이 사업은 올해 물량중 최대이다. 내년중에는 1백50억원규모의 분당 중앙 통제소와 남부권 가스관 시장이 대기하고 있는 만만치 않은 시장이다.

이런대형 프로젝트외에 일반 도시가스 공급 업체들의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가 스카다시스템을 설치해야만 도시 가스 공급업체로 인정해주는 규제방안을 마련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시가스업체들을대상으로 한 스카다는 분당 일산 중동 평촌 등 신도시 물량이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고 서울 의정부등에 산재한 공급업체들도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스카다시스템은기존 SOC분야중 산전업체들의 고유영역이 SI(시스템 통합)업 체들의 주무대로 이관되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스카다시스템의 종래 시장은 수처리 부문이나 발전소의 전력 계통 자동화에 치중해 있었기 때문에 산전업체들이 이를 거의 담당해 왔다. 금성산전. 현대 중공업(합병전 현대중전기)등이 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러던것이 지난해 이후 SDS를 선두주자로 하는 SI업체들이 가세 하면서 급속도로 환경이 바뀌고 있다. SI업체들은 스카다를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접목 된 전형적인 SI시장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포함한다면 하드웨어 위주의 기존 산전업계가 감당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논리 를 펴고 있다.

실제로지난해 송유관 공사 프로젝트를 SDS가 따내면서 올해 관심을 모았던영.호남권 가스관 프로젝트에는 SDS.현대중공업.STM 3개 기업만이 기술스펙 에 통과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앞으로 SOC투자가 확대되면서 포화상태로 여겨졌던 수처리와 발전소 시장의 수요가 주목 받고 있다. 환경정책과 맞물려 정부가 5대강은 물론 그 수계에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서울 광주를 비롯해 열병합 발전소 건설계획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시장은 기존 제품의 대체수요에 만족해야 했던 스카다 공급업체에게는 신 시장을 개척해주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스카다시스템은SOC관련시장중 국내 기반기술이 가장 확보된 분야다. 산전업 체는 물론 SI업체들도 애플리케이션은 자체 개발하는 수준에 와있고 금성 산 전은 중국에 수출까지 할 정도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덤핑시비는 계속되고 재투자 여력이 없는 혼란상이 연출되고 있다. 더욱이 평균적으로 프로젝트당 기술제휴선인 외국업체가 수주액 대비 약 70~80%를 가져가고 있다. 그래서 최저가 입찰제가 아닌 기술 능력과 가격을 종합 평가하는 "종합 낙찰제"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제기된다. 제도를 바꾸면 국내업체와 기술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