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비디오(VOD)등 새 매체가 가세하는등 급변하는 영상매체환경에서 비디오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국내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 의문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지가 최근 "당분간 비디오시장은 새 매체에 의해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기사를 게재, 관심을 끌고 있다.
컨설팅업체인케임브리지 어소시에이션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매체소비자들은 새 매체를 점진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디오 시장이 급격히 몰락하는 일은 빨라도 10년안에는 없다고 단정했다.
케임브리지사는VOD와 대화형TV등 새 매체의 보급이 5년뒤 VCR시장의 4%,10 년뒤 4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9천만가구가 VCR를 보유 하고 있다. 이 업체는 또 미국 전화회사, 케이블사업자, 컴퓨터업체들의 "정보 고속도로"관련 투자계획을 분석한 결과 2004년께 미국 가구의 55%만 새영상 매체를 수용할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2004년까지 VOD등에 가입할 가구수는 2천8백만에 그쳐 이 기간동안 비디오가 영상 소프트 웨어시장에서 쫓겨나지 않는다는 게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물론비디오 시장이 새 매체의 등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잘라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비디오업계가 다른 탈출구를찾는데 5~10년이란 기간은 충분하다는게 케임브리지사의 사장 켈리씨의 견해 다. 켈리씨는 CD-롬등 급신장세인 신종매체에는 주로 담는 내용이 게임과 백과사 전 등이어서 영화를 담은 비디오시장에는 큰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또 컴퓨터를 통한 영화시청도 모니터의 크기가 14인치여서 한계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디오업계의두려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말 디즈니사가 소비자 판매용 으로 출시한 비디오 "자니입니다"는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비디오시장의앞날을 얼마간 낙관적으로 본 케임브리지사의 연구결과가 소비 자판매시장이 취약하고 새로운 매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른 나라 보다 빠른 편인 국내실정에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 매체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 경쟁매체에 대한 면밀하고 다각적인 조사작업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만은 이 연구결과가 일깨워주고 있다. 케임브리지사의 조사착수는 신종매체 사업자가 아닌 비디오사업자의 의뢰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