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의 국제화현황 및 전략)

정보통신산업은 80년대에 들어서 연평균 50% 이상의 급속한 성장을 기록,가 장 유망한 수출주도 산업의 하나로 부상해 왔다.

이에 따라 전체 전자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년대초에 비해 크게 늘어나생산은 12.7%에서 19.4%로, 수출 5.9%에서 19.8%로, 수입 17.2%에서 27 .4%로 각각 늘어났으며 이같은 추세는 90년대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이같은 성장을 주도해 온 품목으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유 선통신기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정보통신 산업의 비중이 이처럼 커짐에 따라 전략적으로 국산화를 추진 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작업들이 기업체는 물론 정부 차원 에서도 활발 히 진행돼 왔다.

FDD.HDD. 프린터.팩시밀리 등의 품목에 대한 국산화율 증대 노력과 함께 CRT 터미널. PC.PBX.전화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이 잇따랐다.

80년대 정보통신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요인으로는 가전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대량생산 능력 보유와 저임금에 의한 가격경쟁력, R&D 투자로 제품 설계 능력 및 국산화율제고, 행정전산망 및 교육용 컴퓨터 보급 등과 같은 정부의 정책적 잠재수요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90년대 접어들면서 정보통신산업의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우선 기술 환경면 에서는 정보처리기술과 통신기술의 융합(C&C)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 했고 ISDN사업의 추진과 국제 ISDN의 전개가 본격화됐으며 기술혁신의 가속화와 기술표준화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IBM과 AT&T를 양축으로 한 미국의 경쟁우위가 현저해 졌고 유럽 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공동노력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본은 생산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을 증대하고 다각적인 국제화를 시도하고 있고 아시아 신흥공업국(Asian Nics)들의 수출상품을 전자부품.가전 기기 중심에서 정보통신기기쪽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같은 구도하에서 한국은 품목구조면에서 대만과 싱가포르에도 뒤지고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른 국가와의 품목별 경쟁환경을 보면 PC의 경우 저급 모델은 대만. 싱가포르.태국 등이 주 경쟁 상대며 중급 및 고급기종은 IBM.App-le.Compaq 등이, 랩톱에서는 도시바와 NEC가 강력한 경쟁상대다.

유럽에서는 올리베티. 암스트라드.필립스.지멘스.노키아 등의 현지업체와 미국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린터와 팩시밀리.FDD는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데 프린터의 저급 모델 은 엡슨.시티즌.중-고급 기종은 브라더.도시바.후지쯔 등이 주요 경쟁업체다 FDD는 테악.도시바.후지쯔, 팩시밀리는 무라타.샤프.도시바. 마쓰시타. 캐논 등이 우리가 경쟁해야 할 업체로 지적되고 있다.

PBX의 경우 일본과 미국이 주요 경쟁국인데 특히 가격경쟁면에서 NEC가 최대의 경쟁상대인 것으로 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화기는 대만.홍콩.싱가포르.중국 등이 주요 경쟁국이며 키폰은 일본과 대만.한국이 수출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리 나라 정보통신산업의 국제화 현황은 우선 기술도입 부문의 경우 분야별로는 컴퓨터 관련 기술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프린터.HDD.팩시밀리 분야에서 활발한 기술도입이 이루어져 왔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 의존도가 심해 컴퓨터 기술은 주로 미국, 프린터와 팩시밀리 등은 대부분 일본에 의존해 왔다.

외국인 투자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분야에 직접 투자 및 합작투자가 주를 이뤄왔고 특히 HDD 생산을 위한 외국인 1백% 직접투자 및 지분참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특히 미국의 IBM.AT&T.HP를 비롯해 일본의 NEC.후지쯔.히타치, 유럽의 지멘스.올리베티 등 선진국 기업들의 생산거점화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 기기의 수출은 각 품목에서 자사 브랜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추세지만 아직까지 OEM 수출이 80~90%로 압도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PC는 주로 미국과 일부 유럽지역에 OEM 수출이 이뤄져 왔으며 프린터는 일본 .미국.기타 지역에, 팩시밀리는 미국.유럽.일본에, HDD는 일본과 미국, 전화 기는 미국, FDD는 일본에 주로 OEM 수출을 해 왔다.

수출시장 구성은 미국의 상대적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유럽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동남아.중국.남미.일본 등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해외투자 현황은 전화기업체들이 태국이나 필리핀. 중국 등 동남아에서 현지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고 PC.HDD.모니터.전화기 부문에서 해외 R&D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R&D 투자와 관련, 주요 진출국은 미국과 일본이며 주요 활동은 제품 개발에 치중되고 있다.

현지 마케팅법인은 미국.일본.영국.독일 등에 설립돼 있고 진출 연도는 대부 분 88년에서 89년 이후이며 3~20명 정도의 인원들이 현지바이어 상담.정보수 집.자사브랜드 판매.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산업 국제화의 전반적인 특징은 국제화 단계면에서 볼 때 제1 단계인 판매활동의 해외전개 단계와 제2단계인 생산활동 해외 이전의 초기단 계에 걸쳐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린터와 PBX.팩시밀리 등의 품목이 내수시장 중심에서 수출시장 개척단계로 나가고 있고 PC.HDD.FDD 등은 OEM 수출에서 자사브랜드로의 전환이 이뤄지고있으며 PC.전화기 등의 품목 생산의 해외이전이 활발한 상황이다.

또한 국내 정보통신산업은 양산능력을 기반으로 한 OEM 수출중심의 국제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미 OEM과 국내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급 모델시장에서는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요소기술과 핵심부품에 있어서는 여전히 해외의존도가 높다.

특히 프린터.팩시밀리.HDD 등의 국산화율이 낮아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 이다. 이와 함께 OEM 수출 위주의 국제화로 인해 독자적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며 경쟁업체의 차별화, 판매망 선점에 의한 장벽에 직면해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국제화 전략방향으로는 기본전략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 전자 산업 구조 개편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기술혁신 가속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여 국내 전자산업 구조고도화를 촉진시키고 이같은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로 지적되고 있다.

핵심부품의 국산화 없이는 가격경쟁력 향상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기업의 R&D 활동의 강화,기 술도입 등의 방안과 함께, 국내기업간.산학간 공동 연구활동 등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개발력 향상을 통한 저가품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의 확대, 자동화를 통한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향상, 해외마케팅 활동 강화에 의한 가격인하 압력에 대응하는 1차적인 방안과 선진국 시장 규제에 사전대응 수출시장의 다변화, 시장규제품목, 국내생산 우위가 없는 품목의 해외이전 등의 방안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R&D.생산.판매.구매 거점간의 유기적인 연결과 경영의 현지화가 추진돼야 한다.

기업 특유의 독점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 R&D 활동과 현지 판매 활동이 강화돼야 하며 해외기업과 국내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외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는 해외 R&D 활동과 판매활동의 강화에 있어 유효 한 전략수단이 될 수 있고 국내기업간의 제휴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해외생산시 구매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시장 규제에 사전대응하는 것도 국제화 전략상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정보통신기기도 선진국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시장규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규제 가능성이 높은 품목은 해외생산기지 구축에 의한 우회 수출 및 현지시장에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등의 사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적극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미국 위주의수출전략에서 탈피해 유럽시장의 비중을 증대하는 방안과 동남아.일본. 동구 및 기타지역으로 수출대상국을 확대하는 작업들이 진행돼야 한다.

끝으로 정보통신산업의 국제화는 세계지향.현지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 전략거점의 유기적인 연결과 경영의 현지화가 이뤄져야 한다.

개발과 생산. 판매.구매거점간의 네트워크화와 공정간 분업과 제품간 분업의 체계화가 이뤄져야 하며 현지경영 인력을 채용하고 양성해 경영의 현지화를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판매를 강화해 지역 적응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품목별 국제화 전략방향은 PC.FDD.HDD의 경우 현재의 OEM 위주의 수출에서 자사브랜드 쪽으로, 전화기와 CRT는 자사 브랜드 위주의 수출에서 해외 현지생산으로 프린터와 PBX.팩시밀리 등은 내수시장 중심에서 자사 브랜드 수출 로 초점이 옮겨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