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이서사 러PC시장 "원정 길"

대만의 컴퓨터업체인 에이서사가 러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이서사는최근 모스크바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연쇄적으로 상담과 세미 나를 갖고 내년부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란스크, 컴퓨터 링크, 카미, 람포르트 등 4개의 대규모 판매 대행 회사를 러시아에 갖고 있는데 이들과 경쟁할 다른 판매 대행사를 물색하고 있다. 에이서는 한편으로 내년에는 자사제품을 러시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인기 있는 퍼스널 컴퓨터로 만든다는 의욕적인 목표아래 모스크바 지사에 올 연말까지 50만달러를 광고비로 쓰도록 지시해놓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시장을 맡고 있는 에이서 싱가포르 본부의 요크 쳉 본부장은 "컴퓨터 판매량에서 내년에 세계 5위에 오른다는 것이 에이서의 계획" 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신규 시장인 러시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있다 고 말했다. 에이서의 러시아및 독립국가연합 지사장인 스테판 루지로씨 는 "올연말과 내년에 우리가 할 일은 멕시코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이서 컴퓨터를 러시아 시장에서도 그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 이라고 말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브랜드 위주에서 가격이 싸면서 제품의 질이 우수한 상품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목표를 이룰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에이서는IBM, 컴팩컴퓨터, 델컴퓨터 휴렛팩커드를 내년의 경쟁 상대로 보고있다. 에이서는 이들 미국 기업이 올 하반기들어 제품가격을 일제히 내리는저가경쟁을 하고 있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자사 제품 가격을 경쟁사 제품 가격보다 늘 10%에서 15% 낮게 책정하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이 회사는 목표는 분명하게 정하되 지나치게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 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이미지 관리가 러시아에서는 중요하다는 것이 첸본부 장의 말이다. 에이서는 러시아에 자사 제품의 조립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으나 서두르지 않는다는 원칙때문에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다.

대만과러시아는 올해 무역량이 처음으로 1백만달러를 넘어섰으며 경제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이베이에서 다음달에 열리는대규모의 산업 전시회에도 정보산업체를 비롯한 러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서는IBM 등 대형 컴퓨터 회사들이 조직의 통합을 강조하는 것과는 대조 적으로 자회사를 독립법인으로 분할시키고 자사의 주식비율을 낮추는 분할정책을 쓰고 있으며, 이같은 분할정책으로 2000년께 세계 선두그룹의 컴퓨터 회사가 된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에이서사 모스크바 지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