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화시대 새물결 무선데이터통신 점검 (3);CDPD

무선데이터 통신서비스를 준비하는 한국통신.한국이동통신.데이콤등 거대통 신사업자들은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열쇠가 "초기 시장에서의 활약"에 달려 있다는 데 인식이 같다. 이는 초기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데 근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CDPD(셀룰러 디지털 패킷 데이터)방식을 준비중인 한국이동통신은 일단 무선 데이터 시장에서의 싸움이 CDPD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낙관 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를 CDPD방식이 경쟁상대인 전용 무선패 킷데이터통신에 비해 훨씬 적은 투자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건설할 수 있다는 점에 두고 있다. 현존하는 셀룰러 네트워크에 최소한도의 시설만 추가해 도 완벽한 무선 데이터통신망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상당부분 필드에서 입증된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한도로 줄이면서 가장 짧은 시간내에 전국적인 데이터망을 건설할 수 있는 회사는 한국이동통신밖에 대안이 없다는 주장이다.

즉 철탑이나 안테나등 투자부담이 큰 대형 시설재를 기존의 이동전화가 사용하던 것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면에서는 다른 방식과 비교할 수 없이 앞서있다는 분석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CDPD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공개된 표준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CDPD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유선 데이터통신분야에서 사용해온 전통적인 통신프로 토콜인 TCP/IP나 프레임릴레이등을 그대로 무선분야에 적용시키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거부감을 없앨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새로 출현하는 통신서비스가 일반 사용자들의 거부감없이 제공될 수 있다는것은 대단한 메릿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DPD는 다른 경쟁 서비스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일단 1백만명이 넘는 이동전화 가입자 대부분은 CDPD의 잠재 수요층이라 고 봐도 무방하다.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이동전화 가입자층의 대부분이 화이 트 칼러 전문인과 판매직원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가입자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무선 데이터통신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문제 역시 대단히 순조로운 진행상황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지난해 9월 대전지역에 3개 기지국을 설치, 실험서비스를 완료한 상태다. 응용서비스를 위해서 시도한 하이텔 접속도 큰 문제 없이 성공 했다. 국내 하드웨어 업체들도 다른 방식보다는 CDPD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일단 은 표준화된 규격이 공개된 데다 앞으로 제정될 기술도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단말기및 시스템 제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이동전화 사업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향후 대미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돼 있다.

그렇다고 이동전화 시스템을 이용하는 CDPD방식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국적인 주파수 상황이다. 한국이동통신의 이동전화서비스가 주파수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음성 전화만으로도 부족한 주파수 현실에서 유휴 주파수를 이용하는 CDPD 무선데이터 통신 서비스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또 데이터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통신 품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비판 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음성채널 조차 통화단절이나 잡음이 심한 상황에 서 데이터통신까지 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주장이다. 한국이동통신의 CDPD서비스는 이른바 한국통신과 데이콤이라는 두 거대 기본 통신사업자로부터 협공을 당해야한다는 정신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더욱이 이 양대 사업자는 "통신서비스의 난코스"라고 불리는 데이터통신분야에서 산 전수전을 겪은 백전노장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빠르면 금년중으로 그 모습을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CDPD서비스는 유무선 종합통신업체를 지향하는 한국이 동통신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는 주변의 시각이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