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냉장고" 날개 달았다

올들어 가전3사가 전략제품으로 내놓은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가 잘 팔리고있다. 지난 1월초 삼성전자의 회전냉각방식 문단속냉장고 출시를 시작으로 대우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입체냉각 기능이 강화된 탱크냉장고를、 LG전자가 6각수 제조장치를 채용한 6각수냉장고를 각각 발표한 후 3사 모두 "6각수 제조"를 판촉전략의 포인트로 삼아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인 결과다.

일부언론매체가 "6각수의 효능은 입증자료가 없는 가전3사의 과대과장광고" 라는 내용의 보도 이후 가전업계의 관심은 "소비자들이 올해 전략제품으로내놓은 제품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쏠렸다.

더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말까지 가전3사로부터 6각수 효능에 대한 근거자료를 받아 본격적인 실사에 들어가면서 "올해 냉장고 장사는 모두 끝났다 는 우려가 팽배했다.

냉장고판매가내리막길을 걸어 판로확장이 벽에 부닥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이에따라 가전3사는 백화점 대리점 등의 현장조사를 통해 6각수에 대한 일반소비자들의 반응조사를 벌이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마련에 나섰다.

LG전자는 6각수 관련책자를 제작、 대리점 백화점 등의 매장에 비치해 소비 자들이 쉽게 읽어볼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6각수 물통을 준비、 소비자 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도LG전자의 이같은 전략에 대응、 대리점 및 백화점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6각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대용량 문단속 냉장고 조기출시 를 서두르고 있다.

대우전자는대리점에 입체냉장고의 우수성을 강조한 포스터를 부착、 입체냉장고 판매에 주력하면서도 지난 3월부터 디스펜서 채용 냉장고를 출하、 6각 수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6각수 효능에 대한 논란이 오히려 냉장고 판매를 촉진시켰다는 분석이 지배 적이다. 지난 3월말까지 가전3사의 냉장고 판매량은 모두 41만8천5백대로 작년동기의 34만9천3백대보다 19.8% 늘어났다.

작년한해동안 냉장고 판매량은 93년의 1백80만8천대보다 14% 늘어난 2백6 만2천대이다. 소폭이긴 하지만 판매증가율이 확대추세를 보여 냉장고시장의 매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월들어 가전3사의 냉장고 판매수량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6 각수냉장고의 판매비중이 커지고 있다.

LG전자의경우 2월의 4만5천대 판매량중 60%에 해당하는 2만7천대가 6각수 냉장고였으나 3월들어서는 6만5천대의 65%에 해당하는 4만3천대가 6각수제 품이었다. 삼성전자 역시 문단속냉장고의 판매비중이 2월 70%에서 3월 75%、 4월 80 %이상으로 점증하고 있는 추세이며 3월달 처음으로 디스펜서 채용 냉장고를 출시한 대우전자는 판매량의 50%정도가 디스펜서 제품이라고 밝혔다.

미도파백화점 가전매장의 한 점원은 "6각수효능에 대한 논란을 고려、 판매 사원이 먼저 6각수제품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6각수제품을 문의할 경우 6각수 제조원리를 자세히 설명하면 다른 고객보다 쉽게 6각수제품 구매결정을 내린다 고 밝혔다.

실제지난 3월말까지 서울 주요백화점에서 판매된 냉장고 1만대중 80%이상 이 6각수 관련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점을 고려、 요즘 가전3사의 6각수제품 추가개발이 활발하다. LG전자 는 "6각수는 LG"라는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현재 5백l급이상 대용량 제품에 채용하고 있는 6각수 제조시스템을 소형모델로 확대、 6각수기능을 냉장고의 기본기능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LG전자의 대용량 모델과 대응할 만한 대형제품 개발시기를 앞당기기로 하고 상품기획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제품설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전자는현재 4백l급에 적용하고 있는 디스펜서 채용을 6백l급으로확대、 오는 6월말까지 디스펜서 채용 냉장고를 10개모델정도로 운용하면서 6각수시 장에서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