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필립스의 자회사인 한국시그네틱스를 인수、 반도체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거평그룹 회장 라승열)은 16일 필립스사와 계약을 맺고 반도체 패키징 전문 업체인 한국시그네틱스의 지분 90%를 인수、 한국시그네틱스를 완전 인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관련기사 13면>양사는 또한 종업원에 관한 사항 및 영업에 관한 사항 등 경영제반 활동은 기존 상태를 포괄 승계하며, 지분 10%를 보유한 필립스가 향후 3년간 현 생산기준 물량의 60%를 구매보증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시그네틱스의 대표는 당분간 대한중석의 양수제 사장이 겸임할 예정이나 조만간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평그룹은 향후 98년까지 신제품 생산을 위해 5백4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8 백49억원을 투입해 생산능력 및 첨단 신제품 개발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거평그룹은 또한 기존 필립스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거래선 다변화를 중점 추진하기 위해 새너제이.동경.프랑크푸르트 등 3곳에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1천5백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직수출 을 내년에는 2천5백억원、 98년에는 4천1백90억원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총매출도 올해 2천3백10억원에서 98년까지는 5천3백억 원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거평그룹의 시그네틱스 인수로 국내 반도체 조립시장은 조립 전문업체 인 아남산업과 현대전자를 포함、 본격적인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한국시그네틱스는 자본금 2백30억원에 지난해 매출은 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알려졌다. <이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