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만능시대" 꽃.CD시장까지 진출

자판기 기술개발의 급진전으로 담배 넥타이 필름 등 일반잡화는 물론 앞으로는 꽃 과일 쇠고기 등과 같은 농산물까지 자판기에서 쏟아지는 소위 자판기 제3시장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8일 특허청이 분석한 "자판기 분야의 특허기술동향"에 의하면 최근 국내 자판기시장은 커피 캔 담배 등을 위주로 판매하는 소위 제1시장과 청량음료 및복권 코인세탁기, 스낵류 등을 판매하는 제2시장을 넘어서 이제는 꽃 과일C D와 각종 입장권을 판매하는 제3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허청은 국내 자판기 시장이 지난 70년 일본 샤프사의 커피자판기 수입이후 매년 꾸준한 신장세를 기록, 올해말에는 지난해보다 약 1백억원이 증가한 1천4백27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국내 자판기 관련기술 개발도 최근 몇년동안 급속한 진전을 보이고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94년말 현재 자판기 관련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실적은 총 1천2백26건으로 이중 특허출원이 4백75건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한 반면 실용신안은 7백51건으로 6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90년이후 이같은 출원증가율은 연평균 16.1% 수준.

또 기간중 내.외국인 출원실적을 보면 내국인 출원이 9백43건(76.9%)인 데 비해 외국인 출원은 2백83건(23.1%)에 불과해 내국인 출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특허출원의 경우 지난 92년까지만 해도 외국인 출원이 내국인 출원보다 많았지만 93년부터는 내국인출원이 외국인 출원을 앞지르기 시작 국내업계의 기술개발 노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특허출원 동향은 상체를 굽히지 않고 이용이 가능한 상품 상향 배출기술, 카드(선불카드.신용카드.ID카드)를 이용한 판매기술, 자동세척 관련기술 인공지능센서를 이용한 기술 등 점차 첨단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있다. 주목할 만한 특허출원중에는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를 만드는 자판기"를 비롯 "시간대별로 다른 맛을 내는 커피자판기" "기다리는 동안 음악이 나오는자판기 등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 것들이 있다.

자판기관련 국내업계 주요 출원인으로는 대우전자 광주전자 LG산전 등 대기 업 중심의 출원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중소 제조업체 및 수동완구 제조업자, 개인발명가에 의한 출원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기업에 의한 국내 출원은 일본의 히타치 도시바 후지전기 산요 등과 미국의 마스인코퍼레이티드 코카콜라 등 대기업이 대부분이다. <김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