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15/news-p.v1.20260715.3badae28573f4dc3a41ea4288cc922f8_P1.png)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생성형 AI 내재화 흐름이 상호금융권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자체 전산센터 기반 생성형 AI 운영 환경 구축을 추진한다. 새마을금고 내부 업무에 AI를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공통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새마을금고가 자체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금융권의 데이터 보안 제약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내부 문서, 규정, 상담 이력, 업무 매뉴얼 등 데이터를 많이 활용할수록 효과가 커진다. 하지만 금융회사는 고객정보와 내부 업무정보를 외부 AI 서비스에 그대로 맡기기 어렵다. 외부 클라우드나 범용 AI 서비스만으로는 실제 업무 적용에 한계가 생긴다.
이번 사업은 이 한계를 줄이기 위한 투자다.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내부망에서 AI 모델을 운영하고, 권한 관리와 사용 이력 확인, 장애 대응, 백업·복구까지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 AI 활용 과정에서 누가 어떤 자료를 조회했는지, 어떤 업무에 AI를 사용했는지 관리할 수 있어 정보 유출과 오남용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기대 효과는 내부 업무 효율화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단위 조직 특성상 반복적인 문서 확인, 규정 조회, 민원 대응, 보고자료 작성 수요가 많다. 자체 AI 플랫폼이 마련되면 직원들이 업무 매뉴얼이나 내부 자료를 일일이 찾아보는 시간을 줄이고, 질의응답·문서 요약·보고서 초안 작성·상담 지원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중앙회 차원의 표준 AI 활용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개별 부서나 금고가 각자 다른 AI 서비스를 도입하면 보안 기준과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반면 중앙회가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면 같은 기준 아래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 전국 금고로 AI 서비스를 확산할 때도 속도와 통제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일부 AI 모델의 학습과 조정까지 가능한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범용 챗봇을 쓰는 단계에서 벗어나 새마을금고 업무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권의 AI 투자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생성형 AI 활용은 은행권과 대형 금융지주 중심으로 논의됐다. 새마을금고가 자체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비은행·상호금융권에서도 AI를 내부 업무 시스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AI 효과가 커진다”며 “자체 AI 플랫폼을 갖추면 보안 통제 아래 업무 데이터를 활용하고, 조직 특성에 맞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