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지방 전자유통시대 현장을 가다 (5);광주.전남북

광주.전라지역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국내에서 가장 유망한 지방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광주.전라지역은 2만4백㎟의 면적에 5백47만명의 인구가 살고있다.

면적에서는 경기, 강원, 제주는 물론이요 부산 경남과 2만㎟에 채 못미치는대구 경북보다 더 넓다.

광주.전라지역은 그러나 인구수에서는 8백만명에 가까운 부산.경남, 7백만 명을 능가하는 경기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광주.전라지역의 인구는 5백21만 명의 대구.경북보다 20만명정도가 많다.

광주.전라지역은 이같은 면적대비 인구비례에 있어서는 그렇게 낮지 않은편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점이 크다.

첫째는 그동안 인구집중화를 유도할 수 있는 공업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인구수에서는 경기나 부산 경남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공업화가 한창 이루어지던 70년초까지만 하더라도 경기인구가 3백만 명을 조금 넘은 정도였던 데 비해 당시 전북인구는 이미 4백만명을 넘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경기지역의 인구증가와는 달리 전북은 계속적인 인구감소추세를 보이며 현재2백20만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두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확대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광주.전라지역이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역개발이 상당히 진척 된대구.경북보다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또한 광주.전라지역이 면적에서는 대구.경북지역과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지리적 환경이 매우 다른 데서 기인한다. 산악지역으로 이루어진 경북은 인구밀집도가 떨어지는 대신 공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구가 과밀돼 있다. 반면전라지역은 넓은 평야로 이루어져 공업화에는 비견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인구밀집기반을 지니고 있다.

이 두가지 사항을 종합하면 광주.전라지역은 개발에 필요한 넓은 지역과 자체 충당가능한 어느정도의 인구를 지니고 있어 개발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수 있다.

더욱이 광주.전라지역은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국내 주요하천이 집중돼 있어 공업용수의 조달에 매우 유리한 이점도 지니고 있다.

또 광주.전라지역은 동해와 남해를 끼고 있는 경남북지역못지 않게 서해와 남해를 접하는 드넓은 임해지역을 가지고 있어 대규모 공단조성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북방교역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국가적으로도 서해안개발이 정책적 으로 추진되고 있어 현재 가장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광주.전라지역이기도 하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광주.전라지역은 2000년대에는 쌀을 공급해 주는 곡 창지대로서뿐 아니라 주요 생산기지로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농업과 서비스업이 강세를 띠고 있는 이곳에 공업화가 이루어질 경우 전라 지역은 농업, 공업, 서비스업이 두루 발전된 균형을 이룬 경제구조로서 상권 형성에 이상적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라지역의 개발은 이미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서 뼈대를 드러내고있듯이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기술집약적 공업단지와 영산강하구인 목포를 구심점으로 한 국제항만시설 및 물류센터, 그리고 섬진강 하구인 동광 양을 핵으로 한 제철.자동차 등 중공업공단, 군산과 장항을 잇는 금강하구지 역의 군장공업공단, 새만금간척사업, 다수에 이르는 각종 대형댐공사로 집약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는 비록 규모는 작으나 지난 78년 착공해 83년 완공한 본촌 송암공단이 제조산업의 전부이다시피했다. 그러나 이어 개발된 북쪽의 하남 공단과 개발착수중인 남쪽의 평동공단은 광주를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본격적인 공단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방공단인 하남공단 과평동공단은 총면적이 1천만여평에 이르며, 이중 이미 분양된 면적만도 8백 만평에 이르고 있다.

이 지방공단의 입주사들의 가동률도 평균 70%를 웃돌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더욱이 최근 북구 본촌동과 서남쪽 광산구 비아벌판 5백86만 평에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를 오는 2000년대에 완공한다는 목표아래 이 테크 노폴리스에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분야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단계로 광주광역시는 2백98만평의 부지를 조성, 지난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며 오는 97년에는 2단계로 2백88만평의 추가개발을 중앙부처와 협의중 에있다. 광주광역시는 테크노폴리스의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과학기술영재를 양성하는 광주과학기술원을 개원했으며 매년 "정보통신 상호운용및 첨단컴퓨터전 을 정보통신부와 공동주관하에 개최, 지역민들의 정보화마인드확산에힘쓰고 있다.

또 비아벌의 첨단과학단지 아래쪽에 위치한 평동공단내에는 또 국내 최초 로28만평규모의 외국인기업전용단지를 조성, 지난 4월부터 분양을 실시하고있다. 이와 함께 도시의 공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사업비 1조1천3백억원을 투입 용산동과 상무 신도시, 상무 신도시와 옥동을 잇는 지하철건설도 오는 96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00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광주광역시는 공업화에 따른 인구유입과 서비스산업의 고도화에 대응, 공단.주거.위락.교육.유통.연구중심으로 생활권을 재편성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토지구획사업에 착수, 대규모 택지와 공동주택단지를 상당수 조성했으며 또 개발중에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금까지 총 1천2백만평이 넘는 12개지구의 개발을 완료했으며용봉 신안, 오치동 일부 48만평도 구획정리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이같은 개발계획이 완성되는 오는 2011년에 인구 2백20만명 의첨단산업도시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목포권과 동광양권이 중심이 되고 있는 전남지역의 개발은 광주광역시권보 다더 전망이 밝다.

우선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상 전국공장용지 공급계획의 17.7%가 전남에 배당되어 있다.

전남지역은 지난 91년 총 35.5㎟의 여천, 광양, 대불공단 등에 2백32개 업체가 입주, 2만1천여명의 고용인원에 연생산액이 59조5백억원에 달하며, 오는2001년까지 이의 60%에 달하는 21㎟가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00 년까지 최소한 지금의 1.5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임해지역의 특성을 갖고 있는 목포권은 향후 황해경제권의 전진산업기지로 서대불공단과 삼호공단에 여천 광양공단의 석유화학 및 철강소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조선, 합성수지, 유기기초화학제품 등 석유화학제 품산업과 조립금속,기계부품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광양만을 중심으로하는 광양만권역에는 광양제철에서 생산되는 철강소재를 활용하는 업종을 새로 조성하는 동광양연관단지나 인근의 율촌공단에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원료 가공산업이 이미 가동중에 있는 여천공 단에는 공단을 확장, 유기기초화학제품, 합성수지, 화학섬유, 도료, 염료 등 석유화학 완제품공업을 육성하고 주변의 율촌지역에까지 기계 및 정밀화학사 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전북지역도 전주, 이리, 군산, 장항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공단조성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북의 공업단지는 국가공업단지 7백30만평, 지방공업단지 9개소 5백20만 평이 조성되고 있다. 전북의 공단은 한창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분양실적이 60%에 못 미치고 있고 특히 군장공단 1백90만평은 오는 97년 에야 완공될 예정으로 있다.

전북지역 역시 공단의 분양이 완료되면 현재의 1.5배로 공단의 가동 및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전북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에는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1백5만평 규모의 과학산업단지가 오는 2001년까지 조성된다.

전주시는 2천9백억원을 투입, 97년까지 용지매입과 단지 및 기반조성을 끝마치고 오는 98년부터 단지조성과 입주를 시작할 계획으로 있다.

전북지역은 앞으로 계획중이거나 현재 건설중인 공단단지 조성이 성공적으 로완료되고 전주 3공단에 입주한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공장이 완공돼 생산이 본격화되면 확기적인 공업화 촉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전북지역은 향후 2000년대까지 국내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한 지역으로서 지방중에서는 시장확대가 매우 유망한 황금상권을 이룰전망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