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이나 직장인에겐 인터네트 사용능력이 필수항목에 속한다.
인터네트를 잘만 활용하면 외국경쟁업체의 최신 동정은 물론 첨단기술정보 개발동향 부품 및 원자재 국제시세 등 요긴한 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기때문이다. 각종 보고서는 물론 강의 리포트와 해외출장 보고서, 결재서류 송수신도 자유롭다.
그렇다고 이용요금이 비싼 것도 아니다. 인터네트 전송요금은 일반 시내전화요금만으로 전세계 어느 곳에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통 신료와는 비교가 안된다.
최근 인터네트 전문강좌와 교육과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만원사례를 연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장점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실시되고 있는 인터네트 강좌 중 상당수의 강의를 비전문가가 맡고 있고 내용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인터네트 강좌를 개설한 곳은 CMI코리아, 2&5시스템, 건잠머리컴퓨터연구소 나우콤, 넥스텔, 데이콤, 아이네트기술, 아이시스(ISIS), 장미디 어인터랙티브, 한국PC통신, 한국생산성본부 등 20여개사.
이들 업체는 인터네트 개념부터 유닉스사용법, 정보검색방법, 홈페이지 제작법 업무상의 인터네트 활용방안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강의기간도 짧게는 이틀에서 2, 3개월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실시중인 인터네트 강의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허점 투성이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폭발적인 인터네트 수요를 소화해내기에 급급해 교육과정을 급조한 흔적이 역력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한 곳도 드문 실정.
강의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강좌가 인터네트를 정의하고 웹브라우저를설치한 후 월드와이드웹(WWW) 검색법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지 못한다.
이정도 내용은 1, 2일 정도 교육받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보 적인 수준.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터네트 검색명령어인 유닉스 명령어와 파일전송SW, 몇가지 검색용SW 등 일반인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술정보에 치중한 곳도적지 않다.
그러나 유닉스명령어는 폐쇄적인 학술망형태로 운영됐던 인터네트 초창기 의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지금은 전문가를 제외하면 사용인구가 격감하고 있는추세다. 더욱이 브라우저 개발사들이 월드와이드웹을 통해 뉴스, 파일검색, 메일 등대부분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SW를 개선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유 닉스 명령어를 입력하면서 정보를 검색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 들은 지적한다.
오히려 네트워크상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검색엔진사용법이나 대학, 신제품, 첨단기술, 원자재, 기업정보, 법률정보 등 특화된 정보를 단숨에 받아볼 수 있는 검색실무교육에 무게중심을 두어야 한다는 것.
세분화된 교과과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초급과정과 고급과정, 또는 정규반 주말반 등 2개로 분리해 실시하는 것이 고작이다. WWW 사용과정, 웹서 버 구축과정, 시스템보안과정, 홈페이지 디자인과정, DBMS응용과정, 분야별전문정보검색과정 등 특화된 강좌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다.
전문강사진을 확보한 곳도 많지 않다.
20여개의 업체중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지에서 정보검색사나 유관분야의전문가로 활약했던 강사들을 확보한 곳은 거의 없다.
초보적인 수준의 인터네트 서적을 한 권쯤 번역하거나 관련자료를 정리해 출간하면 인터네트전문가란 호칭이 따라붙는 게 보통이다.
유학시절이나 석박사 논문자료를 취합하면서 비교적 일찍 인터네트를 경험 했던 강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면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다.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직원을 강사로 활용하는 업체도 많다. 비교적 전문지식을 많이 갖춘 외부강사 1명에 내부직원으로 구성된 2,3명의 보조강사 진이 함께 교육을 담당하는 업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수강료는 20만~40만원으로 내실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는 평이다.
인터네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사용자가 간단한 오락물이나 게시물을 읽어보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주지의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사설교육기관이 인터네트 교육내용을 활용중심으로 개편하고 심도있는 정보사냥꾼 전문양성교육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모처럼의 황금어장 에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