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가이드] "열린마음 가진 경영자가 되라"

우리사회에서 사업가에 대한 이미지는 오랫동안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고 있는것 같다.

"그 사람은 사업가 체질이야"라고 말할 때의 사업가 이미지는 조금은 덜렁 하고, 붙임성도 좋고, 통도 크고, 술도 잘마시고, 그리고 기분에 따라 선심 도펑펑 쓰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것 같다.

이런 유형의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업은 주로 영업형 비즈니스다. 기술 집 약형인 벤처비즈니스 분야의 기업가는 이런 유의 사업가와는 다르다. 자신의분야에 남들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기존의 사업가 체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업 에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벤처 비즈니스 기업가들은 자신의 전문지식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된다.

현재 선진국 실업의 심각한 문제는 기술 발전이 워낙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때문에 이전의 전문지식이 어느날 갑자기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더욱 심각하다. 현재 무선호출기에대한 전문지식이 풍부하더라도 획기적인 휴대용 정보단말기가 등장하면 그 지식은 한순간에 아무 쓸모없을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대기업에서 무선호출 기 개발에만 매달렸던 사람에게 새로운 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줄까.

아닐것이다. 그 기술은 보다 젊은 사람들의 몫이 될 것이다.

지금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상당히 유망한 직종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미국에서는 2000년대가 되면 프로그래머의 활동무대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알아서 짜주는 슈퍼 컴퓨터가 보급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분야의 전문지식만을 믿고 창업을 하는 것은 생명이 짧을 수 있다. 일단창업을 하면 사업가는 기술개발 이외의 일반업무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지식만 믿고 창업을 하다가 나중에 곤욕을 치르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벤처 비즈니스 기업가는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나.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신의 전문 지식에 대한 오만함을 버리고 마음을 열고 타분야에 대한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필요할 때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잘 활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창업을 해야 한다.

노주형 (주)비즈니스네트워크 실장 *필자는 하이텔의 "20~30대를 위한 뉴비즈니스"(go newbiz), 나우누리의 비즈니스 최신정보"(go brcn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