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박효상기자 독일 서부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인 뒤셀도르 프가 지난 22일 막이 오른 "제 27회 뒤셀도르프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95 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독일.일본 등 34개국에서 2천2백여 업체가 참가、 PACS(의료영상전송시스템).MRI(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PET(양전자방출 단층 촬영장치) 등 각종 첨단 의료기기를 출품시켜 열띤 경연을 벌이고 있는 이 전시회에 세계 의료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멘스.GE.도시바.올림퍼스 등 세계의 쟁쟁한 의료기기 업체들이 대거 참가、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를 내놓았으며 우리나라도 역대 전시회 사상 최대규모인 15개 업체가 참가、 초음파 영상진단기.X선 필름현상기.전자혈압계 등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는 기존 의료기기에 컴퓨터와 통신기능을 접목시킨 첨단.고기 능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이들 첨단.고기능 의료기기가 향후 의료기기 시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게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영상진단기 분야는 종전에 주류를 이루었던 흑백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자취를 감춘 대신 횡.단.종면을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3D컬러 영상진단기 가다양하게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여기에 한발 앞선 4D 및 5D 컬러 영상진단기까지 등장、 영상진단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또 영상진단기에 컴퓨터시스템을 접목시킨 의료시스템도 선보여 영상진단 기기술의 컴퓨터 시스템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레이저치 료기의 경우에도 1~2개 파장을 조사할 수 있었던 기존 제품보다 더많은 3개 이상의 파장을 조사할 수 있는 복합레이저 치료기가 등장、 레이저로 인한 치료효과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독일의 대표적인 의료기기업체인 지멘스사는 이번 전시회에 환자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감지할수 있는 휴대형 환자 감시장치를 출품、 관람객들의 관심을모았다. 이 환자감시장치는 크기가 대폭 줄었으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향상된 성능 을발휘할 수 있는 장비로 심전계.호흡수.체온.혈압 등을 자동 측정、 이상이유무를 경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멘스사 의료기기부문이사인 게오르그 파이퍼씨는 "그동안에는 중환자실 에서만 위급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으나 휴대형 환자감시장치 개발로 앞으로는 일반 병실에서도 손쉽게 환자의 건강상태를 점검、 신속한 의료활동을 할수 있게 될 것이다"며 각종 의료기기의 초소형.초경량화 기술개발은 의료 기기 기술이 지향해야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상사.서울센트랄상사.인터메드.메디슨 등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 참가한 11개 업체와 개별적으로 참가한 4개 업체 등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관람객들이 각 사에서 출품한 의료기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자 상당히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메디슨의 컬러 초음파영상진단기와 인터메드의 태아감시장치、 한신 메디칼의 소독기 등에 세계 각 국의 바이어들이 몰려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의료기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 의료기기 업체들이 일본과 대만보다 더 많이 참가해 세계 의료인들 의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주최측에서 한국 업체 및 관계자들의 불만사항을 세밀히 파악하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유럽에서 요구하고 있는 "CE마크"를 획득하지 못해수출상담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유럽인의 경우 대부분 CE마크 획득 여부를 물어와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며 유럽 지역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ISO 9000 시리즈나 기타 인증 획득보다 CE마크 인증 획득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시회 주최측은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약 12만명의 관람객 이참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