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AV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가전3사는 최근 저마다 96년 사업전략을 짜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으나 AV사업에 미칠 시장변수는 매우 다양해 사업전략 수립이 쉽지 않은 눈치다.
가전업계는 내년부터 TV시장에 새로 나타날 변수로 대개 세가지를 꼽는다.
그 하나는 위성방송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위성방송 이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내년 하반기부터 위성방송시대를 맞게 된다. KBS가 내년 7월 시험방송이나마 위성방송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위성방송수신기능을 내장한 TV는 물론 광폭(와이드) TV 등 관련 TV제품의 수요가 내년부터 형성될 전망인데 이들 새로운 수요가 그동안 대형TV에 대한 대체수요에 의존해온 TV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시장에 미칠 또다른 변수는 PC와의 정보통신 단말기 주도권 싸움이다.
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보급확산이 예상되는 내년부터 TV는그동안의 독립적인 제품에서 벗어나 점차 정보통신의 한 단말기로 역할이 더 욱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TV는 향후 정보통신 단말기 주도권을 놓고 PC와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가전업체들은 최근 PC문화를 받아들여 아이콘방식의 메뉴선택 기능을 갖춘 TV를 비롯、 PC모니터로도 쓸 수 있는 TV도 앞다퉈 개발해 내년에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또다른 변수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 스플레이(TFT LCD)등 차세대 디스플 레이를 채용한 벽걸이TV인데 당장의 수요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침체된 TV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VCR시장에 미칠 변수는 TV와 달리 부정적인 것 일색이다. 내년말께 등장할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최근 시장이 확산되는 비디오콤팩트디스크플레이 어(CDP)는 가뜩이나 어려운 VCR시장에 대기수요만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말께 출시될 디지털 VHS VCR와 위성방송수신 VCR 등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제품은 VCR시장에 당장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것으로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VCR시장과 달리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캠코더시장의 경우 액정화면을 채용 한캠코더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에 액정화면 캠코더를 본격 내놓을 가전사들은 시장규모가 제한된 상태에서 자칫 이들 신제품이 기존 캠코더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출시시점과 모델수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오디오시장에서는 제품 자체보다 업체간의 부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 다. 올 한해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렸던 오디오업계는 내년에도 이같은 상황 이지속될 경우 한 두 업체는 시장에서 손을 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떤 업체가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냐에 따라 내년의 오디오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진다. 광기기시장의 경우 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LDP)의 퇴조가 확실시되고 있는가운데 DVD와 비디오CDP가 어느 정도 수요를 나눠가질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제품이 나오기전부터 세계적인 관심사로 등장한 DVD는 일단 제품이 출시되면LDP와 비디오CDP 등으로 구성된 기존 광기기시장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 다. 하지만 최근 DVD통일규격에 대한 세부사항 합의가 늦어져 제품 출시도 덩달아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최근 관련 타이틀이 늘어나고 있는 비디오CDP가 내년도 국내 광기기시장에서 상당히 부각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내년도 국내 AV시장에 미칠 변수들은 품목별로 다르다.
그렇지만 시장개방이 본격화될 내년부터 국내AV시장에 물밀듯이 들이닥칠 일본 AV제품이 끼칠 영향력에서 어느 품목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가전업계가 정부당국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특별소비세 인하가 내년에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인가도 내년도 AV시장 전반에미칠 또다른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