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수치제어(CNC) 그래픽 시뮬레이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교육용으로 소량 판매되던 CNC 그래픽 시뮬레이터가 최근 들어 판매가 급증, 독자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CNC 그래픽 시뮬레이터 판매가 급증한 것은 올들어 터보테크와 큐빅테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CNC 그래픽 시뮬레이터를 연이어 국산화함으로써 그동안 3백만원대에 판매되던 제품가격을 2백20만원대로 낮췄으며교육효과도 높아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보급이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터를 이용, 실제로 가공하기 전에 모의가공을 수행함으로써 실제가공 후 공작물의 사진을 찍은 것과 같은 사실적 3차원 영상을미리 볼 수 있고 NC(수치제어) 프로그램의 오류에 의한 오가공을 사전에 제거, 가공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어 최근에는 일반 산업현장까지 CNC 그래픽 시뮬레이터가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20억∼30억원에머물고 있는 이 시장이 향후 1백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발 수입업체인 강신테크를 비롯, 터보테크·큐빅테크 등 CNC그래픽 시뮬레이터 업체들은 교육용 CNC 컨트롤러와 별도의 영업팀을 구성,각급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한편 제품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업체간 시장선점 경쟁도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 교육용 CNC 컨트롤러는 4백50만∼5백만원대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인원만 교육받을 수 있는데 비해 이제품은 다수가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자금사정이 열악한 교육기관의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더욱 인하하면시장규모가 교육용 CNC 컨트롤러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CNC 그래픽 시뮬레이터란 PC의 윈도환경 하에서 선반 및 밀링의 NC코드를 입력, 실제 공작기계에서 가공물을 가공하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소프트웨어로 CNC를 실제로 작동하지 않아도 NC코드와 공작기계의 가공작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수행할 수 있어 교육기관의 CNC 교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