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대표 신정철)가 인도네시아 자판기시장에 진출한다.
해태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TTB사와 자판기 수출계약을 체결, 커피자판기(모델명 HVK-616HI) 1천대를 반제품(SKD) 방식으로 수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해태전자는 올해 안으로 5백대를 선적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97년 초에 선적할 계획이다. TTB사는 종합상사로서 이번에 수입한 커피자판기를 자카르타 시내의 운영업자(OP)를 상대로 집중 공급할 계획이며 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별도의 자판기관련 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해태전자는 이번 수출계약과는 별도로 TTB사와 우표자판기와 전화카드 자판기 사업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내 자체생산을 위한 기술지원 및 플랜트 수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판기시장은 그동안 잠재적 수요는 많았지만 샘플만 소규모로 공급된 상태이며 대규모 운영업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전자 자판기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명에 달하는 데다 커피소비량도 많아 커피자판기시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해태전자는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내수시장의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그동안 냉열기 사업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지난 1일 합병된 인켈 및 나우정밀, 그리고 기존 해태전자의 유통망을 활용해 신규 사업으로 에어컨 판매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97년 초부터 시장시험 측면에서 외국의 유명제품과 국내 OEM제품을 병행해 판매할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