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PC메이커와 외산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켓팅으로 PC를 조립해 판매하는 조립PC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컴퓨터유통시장의 풀뿌리에 해당되는 조립PC업체들의 몰락은 곧 컴퓨터유통시장의 기반이 흔들리는 것과 같습니다』
아프로만의 성지환사장은 올해를 「맞춤컴퓨터의 해」로 정하고 전국의 조립PC업체와 공동으로 「맞춤컴퓨터 사업」을 전개해 대기업과의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아프로만은 지난해 중순부터 전국 9백여 조립PC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들업체에 컴퓨터 부품및 주변기기를 저가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등 조립PC업체와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올해에는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조립PC판매 업체를 2천여개 이상으로 늘릴 것입니다. 아울러 부품 및 주변기기의 단순 공급차원을 넘어 프랜차이즈 사업방식에서 많이 사용하는 유용한 영업전략을 도입하는 등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성사장은 이같은 실천방안으로 각 협력업체의 매장통일화를 지원해주고 「맞춤컴퓨터」 협력업체에 대한 광고를 대행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로만은 이와관련 이달초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과 광고대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광고액으로 30억원을 할당해 놓았다.또 매장통일화 작업의 일환으로 각 협력업체에서 자체 엔지니어 전문 직원 1명을 「컴퓨터 카운셀러」로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컴퓨터관련 상담을 해줄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컴퓨터카운셀러를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카운셀러 관련 전문광고를 대행하기로하는 등 협력업체를 위한 다양한 홍보도 전개해 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아프로만은 지난해 중순 세양정보통신등 대형 부품 도매업체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각 협력업체를 지원할 전국 39개의 직영점및 지사 설립을 완료함으로써 올해의 맞춤컴퓨터 사업기반을 다져놓았다.
한편 아프로만은 맞춤컴퓨터 사업과는 별도로 자사브랜드 사업에도 치중하고 있다.
성사장은 『지난해 중순 「프로테우스」라는 브랜드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출시했는데 3개모델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올해에는 통신용, 그래픽용, 가정용 등 각종 제품을 개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로만의 이같은 사업확장 계획에 따라 우선 현재 39개의 직영점을 50여개로 확대하고 매출액 규모도 지난해 1천2백억원에서 3배이상 성장한 4천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외형적 성장과 아울러 내적 기반다지기도 중요합니다.우리회사에서는 인적자원의 효율화와 내실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다각적인 경영혁신운동도 심도있게 전개』하겠다고 성사장은 밝힌다.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기업체질 변화차원에서 새해부터는 「명예입사제」, 「3X 경영혁신 운동」, 「품격제고 운동」 등 3가지 혁신운동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품격제고 운동」은 프로테우스 등 자사브랜드 제품의 격을 한단계 올리는 품격 향상운동이고, 「명예입사제」와 「3X 고용 확대운동」은 올해 말까지 고용인원을 3배로 확대한다는 전사적인 경영혁신 운동이다.
성사장은 갈수록 대기업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컴퓨터유통시장에서 영세업체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는 조립PC업체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맞춤컴퓨터의 해」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