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백열전구를 교체할 때 「혹시 감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쯤 해 봤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백열전구는 크게 필라멘트가 내장된 유리벌브 부분과 백열전구 소켓으로부터 받은 외부 전류를 필라멘트에 보내주는 베이스 부분으로 나뉜다. 베이스의 표면과 소켓의 내부는 알루미늄이나 동(銅)으로 만들어져 있어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손이 닿으면 감전사고가 발생한다. 이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백열전구 스위치를 끄고 전구를 교체하지만 소켓에는 항상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감전사고를 완전예방하기 위해선 집안의 전류를 차단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독일 홀처(Holzer)그룹의 회장인 발터 홀처(Walter Holzer)씨가 이같은 백열전구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발명해 우리나라에 소개했다.
그가 발명한 백열전구는 베이스 부분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 기존 백열전구는 베이스와 소켓을 암나사, 수나사처럼 직접 닿도록 돼 있지만 이 제품은 베이스를 다시 두 부분으로 분류했다. 소켓 내부와 접촉하는 부분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감전의 위험성을 없앴으며 베이스 밑부분을 통해 전류가 흐르도록 했다. 이 부분은 언제나 소켓 내부에 끼워져 있기 때문에 백열전구를 교체할 때마다 베이스를 잡고 돌릴 필요가 없다. 대신 백열전구의 유리벌브 밑에 핀 형태로 전류를 받아들이는 부분을 부착해 이 부분이 베이스와 접촉하도록 했다. 때문에 백열전구를 교체할 경우 예전처럼 베이스가 부착된 백열전구를 교체할 필요없이 유리벌브만 빼고 갈아끼우면 된다.
이 제품을 발명한 월터 홀쩌씨는 『세계적으로 백열전구 사용 개수는 연간 15억개 정도 되기 때문에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한국 조명업체에 이 제품 생산을 의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한 조명업체에 이 제품을 소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혀 조만간 이 제품이 국내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