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SO 사업참여업체들, RFP작성 골몰

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이 보름 남짓 남은 허가신청서 접수 마감시한을 앞두고 사업제안서(RFP) 작성에 골몰하고 있다.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2차SO 허가신청서 접수 마감일이 다가오자 사업참여 업체들은 막바지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최초 납입자본금 규모와 사업계획서 등 「모범답안」 작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RFP 작성과 관련, 2차SO 준비업체들은 대부분 초기 설립자본금 규모 및 컨소시엄 구성, 향후 증자계획, 방송국 운영계획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준비업체는 최초 납입자본금 규모를 애초 1백억원에서 1백20억원 안팎으로 설정했다가 공보처가 허가신청 설명회에서 「최소 40억원 이상」으로 낮추어 발표하자 이를 80억∼1백억원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이들은 컨소시엄 구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대방보다 영향력있는 업체들을 더 많이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서로 상대편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기업체들에 대해서도 물밑으로 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이들을 경쟁적으로 빼내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업계획서 작성에도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 애초 1백50쪽에서 2백쪽 가까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던 일부 업체들은 공보처가 70쪽 이내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토록 발표하자, 컨설팅업체로 하여금 이를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이미 해당 도청에서의 1차심사 통과를 전제로, 공보처의 2차심사 시 청문평가 점수가 높은 점을 감안, 오는 5월 중에 있을 청문회 도상연습에 들어간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심사(도청)에서 5%, 2차심사(공보처)에서 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계유선 참여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2차SO 준비업체들의 중계유선방송에 대한 물밑 접촉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안양지역에서 2차SO를 준비 중인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 중계유선업자들이 일괄 매입을 요구하거나 대표이사 자리를 요청하는 등 터무니없는 제의를 해, 쉽게 합의를 볼 수 없는 형편』이라 밝히고 『누가 중계유선방송과 손 잡는가가 1차심사 통과의 관건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편의 지배주주에 대한 마타도어성 흑색선전도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의 컨소시엄 구성단계에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한 이같은 흑색선전은 내달 초순 사업계획서를 완성, 제출할 때까지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