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배리 매닐로,「summer of ’78」

빌리 로엘,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미국 뉴욕 출신 음악인으로서 활동했던 베리 매닐로가 돌아왔다. 이번에 선보인 「summer of ’78」는 지성파 음악인으로 대접받는 베리 매닐로우의 리메이크 앨범이다.70년대 주요 히트곡들을 재즈와 스탠더드 팝 스타일로 편곡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원숙미 넘치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는 노장축에 든 배리 매닐로는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 를비롯해 등 도시의 분위기를담은 곡들로 국내외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린 팝 가수였다. 그는 80년대와 90년대 초반에는 재즈, 스윙 등에 몰입하면서 대중성있는 음악을 외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는 70년대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함으로써 다시 대중에게로 돌아왔다. 자신의 추억이 담겨있고 가장 좋아했던 곡들로 앨범을 채운 것이다.

첫 곡 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유일한 신곡으로 베리 메닐로가 직접 작사, 작곡해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된 동기를 편안한 어조로 이야기(노래)했다. 도회풍의 곡 는 호주 출신 그룹 리틀 리버 밴드의 히트곡으로 간결한 편곡이 돋보이며,는 여유로운 보컬 톤이 편안함을 전해준다.

잘 알려진 노래는 아니지만 도 베리 매닐로의 원숙한 보컬로 인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우러난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곡 는 세련된 베리 메닐로의 보컬이 안정감있게 다가서긴 하지만 원곡의 짙은 호소력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와 함께 밥 시거의 와 댄 힐의 에 대한 베리 매닐로의 편곡방식은 쉽게 들뜨지 않는 차분함이어서 힘이 넘치는 원곡과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결국 베리 매닐로의 음악에서 70년대 히트곡들이 들려줬던 힘있고 경쾌한 느낌을 찾을 수는 없다. 또 그가 <2:00 AM Pradise Cafe>에서 들려줬던 완벽한 재즈도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해묵은 팝송들을 그럭저럭 편곡해 만든 리메이크 음반으로 사장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음악장르를 무리없이 소화해온 베리 매닐로의 오랜 음악적 경험이 이번 앨범을 세련미와 원숙미가 넘치게 하고 있어 빛을 발한다.

<이종성, 팝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