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통신서비스만큼 급변하는 업종도 없는 것 같다. 혁신적인 기술발전과 함께 시장상황도 치열한 경쟁으로 급변하고 있다.
독점시대의 통신사업은 이른바 식은 죽 먹기였다. 이용자들로부터 일정액의 가입비를 받고 이를 재원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었다. 통신사업자들에겐 그야말로 호시절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유선전화나 휴대전화 등 일단 가입하면 일정액의 통신요금을 징수하던, 그래서 붙여진 「가입자」란 명칭도 「고객」으로 바뀐지 오래됐다.
통신사업자들이 알토란 같이 여기던 가입비도 폐지되고 통신요금도 하루가 다르게 인하되는 추세다.
오는 10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의 경우 벌써부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쳐 상용화에 들어가기도 전에 예약가입가가 급증하고 있다다.
여기에 자극받은 휴대전화 사업자들도 요금인하로 맞대응할 태세다. 조만간 양 사업자들 간에 고객유치를 위한 사상 유례없는 일대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누가 탄탄한 재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선을 제압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수십만원에 달하던 휴대전화 단말기를 1원에 판매하는 등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상대방 사업자의 시장진입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독점사업은 요금을 올리고 경쟁서비스는 요금을 인하하는 등 시장이 날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벌써부터 통신사업에 엄청난 재원을 쏟아붓는 돈싸움으로 치닫고 있다고 걱정한다.
시장상황이 얼마나 치열한지 17개 통신사업자들이 공정경쟁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결의까지 했다.
재벌기업들의 재력 싸움으로 비화된 통신서비스시장이 다시 한번 숨을 고를 시기이다. 값싸고 품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정경쟁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