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는 확장자가 「mp3」로 끝나는 파일로 이른바 인간의 제한된 청력을 고려한 「인식코딩」 기술의 산물이다. MP3는 음악을 CD수준의 음질로 유지하면서 12대1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테면 음반CD의 1곡을 CD음질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추출하면 50메가바이트(MB) 정도의 용량이 되지만 이를 MP3로 압축, 변환하면 그 크기는 4∼5MB로 크게 줄어든다.
따라서 음반CD를 PC의 CD롬드라이브에 넣고 수록곡들을 추출해낸 다음 한번에 1백30∼1백50곡까지 MP3기술로 압축시킨 후 PC통신을 통해 전송하면 이용자들은 많은 곡을 다운로딩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어떤 고도의 기술이나 장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올초만 하더라도 용산전자상가 등지에서는 상가를 찾는 고객들이 MP3로 파일로 압축, 변환한 CD롬을 1장에 2만∼2만5천원씩에 구입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상가의 일부 상인들은 MP3의 장점을 악용, 이를 대량으로 복제한 후 단속의 눈을 피해 불법으로 거래하곤 했다. 특히 MP3파일은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국내 PC통신서비스 공개자료실 및 관련 동호회를 통해 적게는 수백곡에서 많게는 1천여곡씩 복제되어 보급되었다.
이처럼 MP3파일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자 저작권 침해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당연하다.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저작권 침해문제가 강력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MP3파일을 대량으로 제공하던 PC통신 서비스업체들은 지난 3월27일을 기해 자료실에 올라있는 모든 MP3파일을 삭제했다.
이같은 소동을 겪은지 5개월 만인 이달 말부터 MP3기술을 활용한 PC통신 음악서비스가 정식으로 이뤄지게 됐다는 소식이다.
MP3기술을 이용한 음악서비스가 음악저작물 무단복제, 배포문제를 일으키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및 국내 4대 PC통신망 운영자들이 교통정리를 서둔 결과 정규 서비스를 눈앞에 두게 됐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음질이 훨씬 낮은 wav.mid파일도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공개자료실에 등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부터 통신시장이 개방되면 이런 저작권 문제는 더욱 첨예하게 대두될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이번 MP3문제의 해결은 다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