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메릭 무선호출기(삐삐)시장에서 「이글캡 돌풍」을 몰고온 델타콤이 출시 1년 1개월만에 「판매 1백만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델타콤(대표 한강춘)은 30일 현재 「015」용인 「이글캡」이 79만개, 「012」용인 「아이캔」이 25만개가 각각 팔려 이 분야에서만 모두 1백4만개의 판매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록은 광역삐삐 시장에서 엠아이텔이 최단시간인 1년 6개월만에 1백만개 판매기록에 이은 또 하나의 신기록으로 뉴메릭삐삐 시장이 단연 델타콤의 독무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델타콤은 기존 4개의 생산라인 가동시간을 4시간 더 연장해 일일 12시간 운영체제로 하고 월 3회정도의 휴일 연장근무도 실시하는 등 공급량 맞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또 한성전자 등 기존 외주 생산라인외에 최근 동일전자, 제논, 기한전자 등을 포함해 외주사를 4개사로 늘려 월 8만개의 삐삐를 공급하는 등 월생산량 20만개체제로 확대했다.
하지만 델타콤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주문으로 당초 서비스사업자들에게 약속한 납기를 제대로 못맞춰 본의 아닌 납기지연(?)이라는 보기드문 이례적인 현상마져 속출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떤 식으로 판매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많이 공급하느냐가 현재 델타콤이 안고 있는 최대의 고민인 셈이다.
때문에 델타콤은 다른 업체와 달리 제조업체의 고민거리인 재고라는 단어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처지다.
델타콤의 성공비결은 무엇보다도 삐삐 크기의 소형화도 한 몫을 거들었지만 색다른 디자인으로 경쟁업체들이 거들 떠 보지도 않는 뉴메릭시장을 집중 공략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사장은 『청소년층이 선호하는 색상을 과감히 도입한 데다 다른 업체들이 광역 삐삐시장을 주공략시장으로 잡은 점을 감안해 시장타킷을 뉴메릭시장으로 삼은게 주효한 것 같다』고 판매돌풍의 배경을 설명했다.
올 상반기만해도 2백4억원의 괄목할 만한 매출실적을 기록한 델타콤은 올해 삐삐 1백75만개를 팔아 5백4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종업원 1인당 대략 5억7천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기로 했다.
한편 델타콤은 이번 삐삐판매 1백만개 달성을 계기로 앞으로 광역삐삐는 물론이고 고속삐삐, 양방향삐삐, 유, 무선전화기,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사업에 참여하는 등 오는 2000년대 종합정보 통신업체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