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디지털가전부문을 총괄하는 미디어사업본부 내에 DVD사업 전담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일본 마쓰시타전기와 제휴, 2배속 DVD롬 드라이브(모델명 HDR200H)를 개발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전자가 개발한 DVD롬 드라이브는 DVD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2천7백60kB, CD롬 디스크의 경우는 CD롬 드라이브 24배속과 맞먹는 초당 3천6백kB을 갖추고 있으며, CDR(레코더블) 및 CD RW(리라이터블) 미디어 등 다양한 CD 포맷을 지원한다. 특히 이 제품은 마쓰시타전기로부터 DVD롬 관련 칩세트 및 광 픽업장치 등 원천기술을 공급받아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은 물론 제품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는 이 DVD롬 드라이브 개발을 위해 30억원의 개발비와 50여명의 개발인력을 투입했으며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 3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에 출시하는 자사 데스크톱PC에 이번에 개발한 DVD롬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내장하는 동시에 자회사인 미국 맥스터사가 전세계에 걸쳐 구축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유통망을 통해 세계 유력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대량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전자측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차세대첨단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DVD롬 드라이브를 디지털가전부문의 주력사업으로 정해 올해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해 총 3백5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전자가 차세대 기억장치인 DVD롬 드라이브사업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선발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함께 DVD롬 드라이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DVD롬 드라이브 시장선점을 위해 맥스터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전세계 시장을 겨냥해 대대적인 보급확대에 나설 방침이어서 기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지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