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업계, 리스사 선정 난항

중대형 컴퓨터업계가 제품을 공급하고도 리스사를 선정하지 못해 물품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말 9백원대에 머물던 달러당 원화의 가치가 올 들어 1천6백∼1천7백원대로 떨어지면서 그동안 중대형 컴퓨터업체와 사용자(공공기관 및 기업)간에 할부금융 등 신용업무를 수행해온 리스업체들이 급격히 늘어난 환차손과 고금리 때문에 관련업무를 기피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리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대형 컴퓨터 판매와 관련된 리스업무를 통해 얻는 수익보다 환차손 및 고금리로 인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어 사실상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컴퓨터를 공공기관에 공급하고도 물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례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리스업체의 할부금융 방식으로 군에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물품을 인도했으나 리스업체가 이와 관련된 대여업무를 포기함에 따라 아직까지 물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중대형 컴퓨터의 관계자도 『모 공공기관에 1백억원 상당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물품을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당수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이같은 경우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거의 모든 중대형 컴퓨터 구매를 리스에 의존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경우 이같은 사례가 최근들어 더욱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판매부진에 따른 중대형 컴퓨터업계의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