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벤처기업 "수출 共助"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SW 벤처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해외진출을 추진해온 SW벤처기업들은 공동마케팅, 전시회 공동참여 등과 같이 주로 비용절감 차원에서 손을 잡는 사례가 산발적으로 있었으나 최근에는 공동브랜드, 제품통합 등 기술적인 상호결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컴퓨터통신 등 18개 기업용 SW개발업체들이 모여 「소프트웨어수출연구조합」을 결성하는가 하면 아블렉스 등 네트워크 게임업체들은 공동상표로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로 했고, 디지털퓨전, 링스 등은 각각 공동개발, 공동상표를 통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방송용 SW개발업체인 디지털퓨전은 방송용 보도관리시스템 개발업체인 오름정보와 MPEG인코더 및 디코더 개발업체인 건잠머리컴퓨터 그리고 비디오보드 기술을 갖고 있는 다림시스템 등을 한데 묶어 디지털방송시스템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태완 디지털퓨전 사장은 『현재 이들 회사가 각자 독립적으로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1년 이내에 개발중인 모듈을 통합, 전체 시스템을 완성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블렉스와 태울, 청미디어, 메닉스 등 4사는 아예 「넷게임」이라는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 국내에서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해외진출에도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이철원 아블렉스 사장은 『우선 10개 정도의 제품을 상품화할 예정이며 미국의 유력 PC통신 업체와도 현지 서비스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용 SW개발업체인 링스, 아리수미디어, 파스텔, IOK, 한울과 게임업체인 패밀리프로덕션 등 6개사도 역시 제품기획과 개발, 공동브랜드 수출 등을 일관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을 구성,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최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나 컴퓨터지원설계(CAD),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등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수출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과 한국정보공학, 양지C&C, 영림원, 테크노2000프로젝트 등 18개 기업용 SW개발업체들은 최근 서초동 한국SW지원센터에서 소프트웨어수출연구조합을 설립하고 공동개발, 해외 공동마케팅, 공동판매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손잡기로 했다. 연구조합은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에 공동사무소도 개설, 현지시장 조사업무를 맡도록 하는 한편 1년 후에는 공동출자 형태의 현지법인도 설립, 미국과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SW업계 관계자는 『기술 이외 분야에서의 제휴가 힘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시장을 겨냥한 기술결합이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라는 공동목표 아래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