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구조조정을 거쳐 군살을 제거해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IMF체제에 있는 국내 PC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PC공급업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에 사옥과 공장을 마련한 멀티캡의 최병진 사장은 현대전자의 PC사업 담당부서인 정보사업본부와 이천공장 인력 등 총 1백여명의 직원을 흡수해 이달 1일 현대전자 PC사업의 명맥을 이어갈 「멀티캡」이라는 독립 법인을 출범시켰다.
최 사장은 다음달 데스크톱PC, 노트북 PC 제품군 출시를 계기로 국내 PC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기존 현대전자와의 대리점 재계약, PC 생산라인 설치, 내부조직 정비 등 멀티캡의 사업기반 다지기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멀티캡을 이끌어갈 최병진 사장을 만나 앞으로 사업방향과 내용을 들어봤다.
-현재 PC사업 준비 현황은 어떻습니까.
▲멀티캡은 성남시 상대원동에 있는 사옥과 공장 마련을 비롯해 생산라인 설치, 다음달 출시할 다양한 PC제품군 개발, 20억원의 납입자본금 마련 등 사업출범을 위한 주요 기반 다지기는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현대전자 1백개 대리점과의 재계약 추진과 이들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기업이미지 통합(CIP)작업, 기존 현대전자 선릉사옥과 이천공장에 있는 인력과 자재 이전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달말까지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부터 PC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현대전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되는지 말씀해주십시오.
△현대전자는 19.9%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일 뿐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닙니다. 기존 현대전자의 인력을 흡수하고 브랜드이미지를 위해 기존 PC 브랜드인 「노트캡」과 「멀티캡」을 사용하고 있지만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만큼 현대전자와는 무관하게 사업을 이끌 계획입니다.
-멀티캡이 내세우는 주력제품은 무엇이고 출시시기는 언제쯤입니까.
△멀티캡은 올해에 데스크톱PC, 노트북PC, 모니터를 주력제품으로 선정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앞으로 시장상황을 봐가며 주변기기 등 새로운 제품을 개발, 공급할 계획입니다. 멀티캡의 제품출시는 우선 다음달초 노트북PC 2개 모델과 데스크톱PC 4개 모델 등 총 6개의 PC제품 발표를 계기로 분기별로 시장, 수요 변동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개발 공급할 것입니다.
-멀티캡의 사업전망과 매출규모를 말씀해주십시오.
△멀티캡은 직원 수와 납입자본금 면에서 본다면 중소기업 수준입니다. 그러나 IMF체제하에서 단행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최소 정예화한 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PC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2만5천여대의 PC를 판매해 총 3백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입니다.
<신영복 기자>